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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Mar 31. 2023

존중받기 위해선

두 번째 깨달음

존중받기 위해선 절대 호구가 되면 안 돼,
상호 간의 존중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어야 가능한 법이다.
상대가 나를 깎아내리고 무시하고 바보 취급하는데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을 핑계로 병신같이 웃기만 하면 원래 받아야 될 존중을
 본인이 걷어차는 꼴이 되는 거다


좋은 게 좋은 거다,  네가 조금만 참지 그랬어라는 말은 누구한테 많이 할까?

상대방을 무시하는 사람일까 무시받는 사람일까?

가해자에게 할까 피해자에게 할까?


예전의 나는 원만하게 이해하면 그리고 내가 그저 웃어넘긴다면 다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이런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방이 약간의 죄책감(?) 또는 고마움을 느끼고 뭔가 나를 좋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말 큰 오산이다. 이렇게 받아주지 않는 상대가 나쁜 것이 아니라 내가 나쁜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 받아야 할 존중을 내 발로 걷어찬 것이다. 결국 나는 더 큰 아량으로 그들을 포용한 게 아니라

그저 그 순간 욕먹는 게 두려워서 아니면 정면으로 부딪혀서 끝까지 갈 자신이 없어서 아니면 정말 귀찮아서

그저 그냥 피해왔던 것이다.

(혹시 오해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미리 말하지만, 당연히 내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큰 권력이나 폭력 앞에서 저항할 수 없는 피해상황을 뜻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그저 일상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상황의 경우를 말한다. 나는 호구였다

그리고 호구였기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가해자를 만든 적도 있음을 시인한다

왜냐하면 기분이 나쁘고 불쾌한 부분은 모두 다르며 그 정도도 모두 다르다

그러기에 내가 그냥 말했으면, 내가 아니라고 선을 그어줬다면 상대방은 아마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만큼은 착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내가 받아야 할 존중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다

상대방과 나와의 격을 맞추자. 우리 모두 어떤 누구에게도 적어도 호구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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