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하다
만질 수 없는 것,
아름다운 노을
내리꽂는 번개
습한 여름의 무인도
샙그린 이중 텐트
일렁이는 흰 파도
6박 7일 무전여행
납작한 갯벌
짧은 비누 샤워
술 취한 붉은 짐승
모래를 걷다가
무스크향 입김
뜨거운 체온
타올라 노을,
휘청거리는 저녁
만질 수 없다는 것,
뾰족한 잔디
등을 찌르는
언덕의 낮은 바람
불현듯 그림에 잠든 알몸
샙그린
바퀴 달린 멜로디
why don't you just
say sorry
just say
i am sorry
i am so sorry
끝내 만나지 못해
폴카 댄스
폴카 폴카
빙글빙글
맴만 돌다
돌아올 수 없는
도망친 손
토막 난 여름,
모닥불
피어
오르는
타 다다
타닥타닥
타 다다
그렇게
애태우던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