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eroon Jul 19. 2024

불미不味스러운


피사체의 반복되는 움직임을 강조하고 싶을 때 느린 셔터 속도는 피사체의 윤곽은 보여주고 동적인 디테일은 흔들리면서 펼쳐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카메라는 노출을 주는 동안 동선의 방향을 따라 같이 움직인다


씨앗을 밀어내는 계절이

느린 열매 매달지 못해

만족의 꽃송이 매만지는 사이

한 번씩 죽어야 입 맞추고 허리

꺾을 수 있으니 어리석은 마음에

덜컥, 바랜 스카프 목덜미 두른

놀이터에 앉아 움직이는 둥근 바퀴

타고 돌아 비둘기 99999, 이제 막

비 그치려는 이른 아침 발목에 끌린

촉바람소리 휘흿, 쪼개진 딱딱한 복숭아

뼈 둔 자리에 有終之美 유종의 미는 없다

이전 19화 한소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