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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아! 그래서 그랬어요! +30

프롤로그 

가정 회복을 위해 '편아! 제발 그러지 마요! '를 발행하며 아내 말을 '번역'했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내 말과 마음을 본격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알면서 안 했던 것이 아니라 이해자체를 못했던 남편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아내 말 번역'과정을 계속 이어간다면 '순조로운 가정 회복'이 이어질 텐데 왜 '아이들 말 번역'을 한다고 할까요? 아내 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말들도 이해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가정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제가 구성원입니다. 그런 구성원간 의사소통상황이 전부 불통이었습니다. 소통이라 말하고 일방통행이었습니다. 



그런 심각함을 느끼면서 아내 말 번역 시즌2를 후속으로 미루고 '아이들 말 번역'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말을 통해 느낀 저의 부족한 모습 NO.3를 정리해서 프로젝트 완수후 달성할 목표도 세웠습니다. 



1. 저의 부족한 모습 No.3


 #1. 아이들을 어른 취급하는 아빠 


"당신은 맨날 아이들을 어른 취급해요."


그 말을 들을때마다 "내가요?"라고 반문만 했습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생각하고 말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는 매번 어른 수준의 책임 요구를 했던 것입니다.  



#2. 아이들 마음을 너무 모르는 아빠.

"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어요. 당신은 아이들 마음을 너무 몰라요."


아이들이 뭔가에 대해 변명하면 "어쩌면 그럴 수 있냐?"라면서 따지고 혼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내는 저에게 아이들 마음을 너무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 얼굴을 보면 '억울해요.'라는 느낌만 가득했고요.


 

#3. 아이들이 맞춰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아빠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던 시간보다는 아이들이 아빠를 맞춰주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몇 번이나 "남편! 아이들이 당신에게 맞추고 있잖아요. 못 느껴요?" 말하지만 몰랐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른'이 아니라 '어른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잊지 않고 매주 진행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 아이들 마음을 더 잘 알아주고,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는 아빠가 되려고 합니다.


둘, 제가 생각하고 있는 저의 모습과 아이들이 느끼는 아빠모습의 간격을 좁히는 게 목표입니다. 


참고로 '아이들 아빠'보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큰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저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176



출사표를 던졌지만 매주 발행글이 늘어갈 때마다 저는 창피함과 미안함이 포인트 쌓듯 또 쌓일 것입니다. 그래도 정말 좋은 아빠가 되고, 가정 회복이 더 잘 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같습니다.  



당부의 말씀: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고 리더십, 코칭교육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제 글은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빠가 부족한 생각과 소통방법으로 아이들과 살고 있는 것에 대한 '부족한 아빠 반성문'정도로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이번에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 Unsplash의 saeed ka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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