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중간관리자였던 사람은 없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신입으로 기본과정을 거친 후 경력과 실력이 향상되었을 때 승진을 통한 직위가 생겨난다.
직위가 주어진 순간부터 그 직위에 따른 역량을 발휘해낸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실무자였을 때는 본인의 업무만 처리하면 되는데 직급이 주어진 순간 팀원들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함께 역량도 증대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시야를 넓히고,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생각하며 팀원들을 관리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야만 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본인의 노력과 책임이 따랐을 때 저 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그래도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에 맞게 변화가 생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보니 자리에 오른다고 그 직위에 맞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모두 변하지 않더라. 직급에 맞는 역량을 발휘하지 않은 채 직급에만 의존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낸대'라는 식으로 팀장이라는 것만 고수한다면 점차 소통 불가한 꼰대가 되어 갈 것이다. 팀원들에게도 엎드려 절 받기가 될 뿐이고.
중간관리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책임을 다한다면 따르지 말라고 해도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어 있다.
올해 팀원들 중 승진이 진행되어 동일한 직급으로 여러 명이 포진하게 되었다. 그중에는 작년에 그 직위를 단 팀원이 있다. 먼저 그 직위를 달았음에도 팀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에 놓여 있다. 그래서 선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그 자리라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들어준들 그 자리는 그 팀원 것이 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반감이 쌓여 더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사람이 자리를 만들어간다'라고 생각한다.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그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 의해.
<노력 없이는 연차와 역량이 정비례하지 않는다> 편처럼 자리에 안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직급이 올라갈수록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에 맞게 대우를 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직급에 따라 대우를 받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중간관리자였던 사람은 없다. 노력으로 그 자리를 만들어가고, 탄탄하게 쌓아가야 할 뿐이다.아무도 그 자리를 대신하여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