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by 까칠한 여자


(물론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나도 “쓴소리” 멀리 하고 싶은 팀장입니다.


난들 쓴소리, 싫은 소리 하고 싶겠어요. 다들 좋게 지내고 싶지 타인에게 쓴소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물론 기관 운영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누군가는 쓴소리도 하고 해야겠지요. 근데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일 확률이 높은 걸까요? 나도 좋은 소리, 좋은 말을 하고 싶은 팀장이지 맨날 잔소리하고, 쓴소리 하고 싶은 팀장은 아니에요. (물론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평소에도 팀원들 간 사업 진행에 있어서 잘못된 건 잘못했다고 하고, 잔소리도 잘합니다만. 팀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주는 잔소리와 전체 공지하는 쓴소리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아요. 전체 단톡 방에 거의 공지사항 내용의 다수가 '나'란 사람일까요? 맨날 잔소리하고, 지적하는 사람 마냥요. 물론 좋은 전달사항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렇게 하지 말아 달라, 이렇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제삼자 입장에서는 누가 공지하면 어때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근데 항상 그 쓴소리,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나 말고 다른 관리자도 있고, 상급자도 있어요. 근데 쓴소리는 다 안 하려고 해요. 희한하죠. (물론 그중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제 관리자에 갓 입성한 초보 관리자들은 쓴소리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필요하면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냥 다 좋게 좋게 이야기하려 해요. 그게 반복되다 보면 그냥 그 상황들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개선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업무적으로 쓴소리, 싫은 소리가 필요할 땐 해야 하는 법이죠. 초보 관리자들은 자신이 쓴소리를 함으로 인해서 그 관계가 깨져버릴까를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업무적 피드백을 위한 쓴소리로 인해 깨질 관계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깨질 관계 아닐까요. 그렇게 따지면 이 기관 내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팀원은 아무도 없게요. 개별적으로 쓴소리를 한다는 건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이지 나도 싫은 사람한테는 쓴소리 안 한답니다. 잔소리가 뜸해진다는 건 그 팀원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일 테죠. 팀원 입장에서 그걸 좋아할지는 확인 불가지만요.


아무튼 관리자로서 좋은 말만 할 순 없어요. 초보 관리자들도 업무적 피드백으로 하는 쓴소리로 깨질 관계는 없으니 필요할 땐 쓴소리도 하고, 싫은 소리 할 줄 알아야 해요. 쓴소리를 한다한들 아무리 그래도 이 기관 내 쓴소리, 싫은 소리 하는 일인자는 나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하나 나도 좋은 말, 좋은 소리를 더 많이 하고 싶네요.


희한하게 유독 내 눈에만 더 많이 띄는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런저런 상황들로 인하여 오늘도 난 공지를 가장한 쓴소리를 했네요. 어두운 길 작은 불빛만으로도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처럼 쓴소리보다는 좋은 말, 좋은 소리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그런 팀장이 나도 되고 싶다고요. (물론 쓴소리를 잘하는 캐릭터는 맞습니다만) 나도 “쓴소리” 멀리 하고 싶은 팀장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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