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
-눼눼 꼰대 맞나 봐요-
‘내가 꼰대인가?’라고 질문하게 된다면 꼰대가 맞다고 하던데 말이죠. 요즘 일을 하면서 ‘내가 꼰대인가’란 생각을 좀 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는걸.
신입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채용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친구사이였네요. 아무도 모르는 것보다 누군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초기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근데 말이죠. 친구사이임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마이너스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직장생활에 있어서는 적절한 긴장감은 필요한데 말이죠. 여기는 학교가 아니라 사무실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직급 이외에 보통 서로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이는데요 서로 이름만 부르고, 업무 중인데 너무 친구 대하듯 하는 건 좀 보기 그래요. 편한 것도 좋지만 지킬 건 지켜야죠. 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눼눼 꼰대 맞나 봐요)
일을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공통 업무도 있지만 보통은 각자 고유의 업무가 있잖아요. 그럼 그 업무의 가장 큰 몫은 담당자 아닐까요. 근데 왜 본인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토스하는 걸까요.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 번씩 진짜 몰라서 저러나 모른 척하고 싶어서 저러나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눼눼 꼰대 맞나 봐요)
각자에겐 고유의 업무가 있는데 말이죠. 그 업무 중 프로그램을 직접 담당자가 진행해야 하는 날이 있어요. 그럼 말이죠. 내가 직접 진행해야 하는 업무가 있는 날에는 되도록 휴가를 삼가야 하거든요. 그 업무는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영역이니깐요. 근데요 휴가를 쓴데요. 물론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가를 써야 하는 날이면 프로그램 일정을 사전에 조율하거든요. 근데요 그 일정 조율도 하지 않고 휴가를 쓴데요. 이 상황 나만 이해 안 되는 건가요? 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눼눼 꼰대 맞나 봐요)
팀원들의 성향은 제각각이에요. 근데 꼭 유독 이런 팀원 꼭 한 명씩 있어요. 본인의 업무보다 다른 사람 업무에 참견하고, 관심이 유독 많은 팀원들요. 근데요 그 팀원이 본인의 업무는 잘하는지 질문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는 게 문제겠죠. 본인의 업무를 다 잘 처리하고, 다른 사람 업무에 관심을 가진다면 또 다른 문제겠죠. 하지만 ‘너나 잘하세요’라고 외치게 만드는 팀원들이 꼭 있어요. 본인의 업무는 잘 처리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 업무에 참견하는 건 불필요한 오지랖이라 생각해요. 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눼눼 꼰대 맞나 봐요)
팀장으로서 일을 하다 보면 팀원의 일을 수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팀장의 월급에는 팀원의 일을 수습해야 하는 몫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1인 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습하고, 지원하는 게 나의 몫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보고하지 않아 놓고선 보고 했다 등 거짓말을 하는 건 용납이 되지 않아요. 실수를 인정하고 빠르게 상황 수습하기 위해 함께 투입하는 건 얼마든지 하겠지만 인정하지 않고, 그 상황만 모면하려고 한다면 팀장도 외면하고 싶게 만드는 거예요. 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눼눼 꼰대 맞나 봐요)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들을 우리가 함께 보내는 곳이 직장이잖아요. 직장 내 일상 속 이런저런 상황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는 꼰대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런 상황들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그냥 지니치진 못할 것 같아요. 훗날 생각이 바뀔진 몰라도 지금은 그게 맞는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