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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여자 Nov 16. 2024

가을과 겨울 사이 여행이 주는 묘미




친구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함께 떠날 준비를 하였다.  작년은 국내여행, 이번해는 해외여행으로.

작년에도 십 분 만에 여행 결정,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국내에서 해외로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길게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시기라 이틀 휴가를 쓰고, 3박 4일 여행을 떠나려 한다. 야근하고 와서 짐 챙기느라 아직 꿈나라도 가지 못했고, 오전비행기라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지만 그래도 떠나는 설레는 마음에  야근으로 인한 피곤함을 이길 수 있지 싶다. 퇴근하는 순간까지 모든 서류를 다 처리하고 가느라 정신도 없고, 스트레스도 많은 일정들이었지만 결국은 처리할 수 있는 건 다 처리하고, 피드백까지 다 전달하고 왔다.


일본여행은 여러 번 갔지만 삿포로는 처음이라 더 기대가 더 되는 듯하다. 조금 더 늦게 갔더라면  삿포로의 겨울을 만끽하겠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바쁘니깐 그럴 수 없었음에 조금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해, 비, 눈을 다 경험할 수 있을 듯하여 그것에 만족해하기로 한다. 비는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다 비가 아닌 게 어디인가. 매일 날씨를 체크했는데 비가 하루 줄어들었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다행히 그리 춥지도 않으니 가을과 겨울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여행코드가 맞는 오랜 친구와 함께라서 더 즐거울 것 같다. 친한 것과 여행 코드가 맞는 건 별개의 문제이다. 작년 여행도 좋았고, 합이 맞았기에 이번 여행 계획도 가능했다. 더 길게 가면 합이 안 맞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잘 맞을 것 같긴 하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떠나는 설렘을 잘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내년에도 친구와 이렇게 함께 여행을 갈 생각이다. 이번 여행 때 내년에는 어떤 여행을 할지도 이야기해 봐야겠다.


여행은 항상 옳은 듯하다. 가을과 겨울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여행이라 더 좋다. 새로운 경험을 하나 더 플러스하는 시간이 되길. 나에게 그리고 함께하는 친구에게도 힐링의 시간이 되길.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을 무한의 에너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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