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음 Aug 19. 2021

새끼에게 야생 먹이 주는 현장 목격

 어미가 준비했어~맛있게 먹으렴.


'사이렌 소리??


고양이 울음소리 중에 이런 소리는 못 들었는데...??


이건 어디서 나는 소리지?


응???'


자세히 보니 치타가 입에 매미를 물고 있다.


"악!!"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치타는 놀라지도 않고 멋쩍은지 시선을 멀리하고 주변만 경계한다.


이내 진정하고 "응 응 미안, 안 쳐다볼게 하던 거 해" 했다.


조금이라도 턱의 힘을 풀면 날아갈까... 힘 조절을 해서 물고 있는 게 보였다.

매미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사이렌 소리 같다.


아주 살짝 턱을 열어 빠르게 방향을 틀어 이빨로 급소를 무는 것 같았다.

이내 매미의 울음소리가 그치고 조용해졌다.


호기심 많은 꽃비가 가장 먼저 달려와 먹이를 받았다.


낙첨이다. 어쩌면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내가 꽃비 차례를 목격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내  '이게 뭐야?' 하는 듯 여러 번 발로 툭툭 쳐서 만져보더니 입에 물었다.


몸통을 물어 '와그작와그작'잘도 먹는다.


매미 날개 소리가 바스락 거리며 부서지며 스낵을 먹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타고난 야생성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꽃비야, 제일 예뻐 꽃비인데, 환상은 좀 깨지는구나~~. ㅋㅋ, 그래도 사랑해.^^"





이전 13화 늦은 점심, 소통 x_치타가 삐졌어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