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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po Sep 24. 2019

All is lost

< 뻔뻔한 영화평 - 5 >

* 2013년 당시 78세의 노인 단 한 명이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겠어? 출연자가 1명이라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로버트 레드포드' 라면 어쩔래? 갈등 때리지 말고 그냥 봐

* 道가 어렵다면 道가 아니지. 아직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한 사람에게 강추.

* 이 영화로 요즘 유행한다는 영어공부 "영화 한 편 씹어먹기" 해 보시라. 소화가 아주 잘 될걸

* 영화 <스팅 ; The Sting , 1973>을 극장에 가서 보신 분들이라면,

    화면 가득한 레드포드의 주름살을 세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

* 뻔뻔 평점 $ $ $ $ $ (5개, 만점이라는 얘기임)       

"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렇게 시작하는 주제가. 이 노래를 들으면 생각만 해도 가슴 시리게 멋진 몽타주 장면이 머릿속에서 펼쳐진다. 자전거를 함께 타고 있는 폴 뉴만과 캐서린 로스. 그리고 젊은 날의 로버트 레드포드.  

 바로 명작 중의 명작! <내일을 향해 쏴라 ;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 1969>의 한 장면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영화에서 'Sundance Kid' 역할을 맡았다. 당시에 그가 이 영화와 배역에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가졌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그는 나중에 이 배역 이름을 따서 '선댄스 협회'를 만들었고, 이 협회를 통해 그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도 창립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의 독립 영화들의 손을 꾸준히 들어줬다. 

'Sundance'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부족 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몇 시간씩 굶은 채로 태양을 바라보며 춤을 추면서 신에게 영적인 에너지와 통찰력을 기원한다. 여러 날을 견뎌내고 춤을 추면 영웅이 되어 특별한 지위에 오른다고 한다.

청춘은 나이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대 배우는 그가 맡은 배역과 그가 창립한 영화제 이름 'Sun Dance', 그 이름처럼 지금도 격렬한 삶의 춤을 추고 있다. 

그의 굵은 주름살에 한없는 경의를 표하면서...

나도 멋있게 늙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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