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며

by 바람

우여곡절 끝에 요가와 가까워졌다. 삶을 지지하는 여러 축 중 하나로 요가가 들어와 버렸다. 흔들리는 중에 중심을 잡으며 생을 배워가고 있다. 갓 들어온 왕초보에서 20년 넘은 경력자가 한자리에서 수업을 듣는다. 앞사람을 따라가거나 비교하지 않는다. 내 몸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못하는 자세에서는 쉬어가고 유연성과 체력이 길러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부족하지만 이대로 괜찮다. 다양한 행성을 여행한 어린 왕자가 자신의 B612로 돌아가듯 나는 나만의 행성인 매트 위에 선다. 나의 속도로 나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걸로 족하다.

<참고 문헌>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비움, 쉼> 태일출판사 2022.

레슬리 카미노프‧에이미 매튜스 지음, 한유창‧이종하‧오재근 옮김 <요가 아나토미> 도서출판 푸른솔 2022.



어르고 달래 가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혼신을 다해 바른길로 인도하신 나의 선생님과 기타 훌륭한 스승님들께,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신 많은 독자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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