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일상의 리듬 찾기
요새 도통 짬이 안 날 정도로 바빴다.
그러는 사이 자주 가던 마사지샵에 방문한 지 6개월이 넘어서 금액권이 소멸된다고 연락이 왔다.
안 가면 없어지는 돈이라 시간을 내야지 내야지 하다가 모처럼 아무 일정이 없는 오늘 예약을 잡아 다녀왔다.
이곳에 이사 와서부터 오래 다닌 곳인데 벌써 3-4명의 마사지사가 바뀌었다.
마사지사마다 특성이 다 달랐다.
한분은 내가 '단발머리선생님'이라며 부르던 선생님인데, 근육을 기가 막히게 잘 풀어주고 별로 아프지도 않아서 그분의 손기술을 좋아했다.
가장최근에 받았던 분은 아주 귀엽게 생기셔서 뭔가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갈 때마다 마실 음료수를 하나씩 사다 드렸다.
이 두 분께 가장 내 몸을 많이 맡겼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분에게 마사지를 받았다.
사장님이 연락 왔을 때 잘하시는 분이 새로 왔다고, 손맛이 기가 막히다고 말하셔서 너무 궁금했다.
마침 오늘 계신다고 해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꽤 좋았다.
꽤 좋았다. 아니, 사실은 아주 좋았다
말을 안 해도 어디가 아픈지, 굳어있는지 잘 풀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힘이 얼마나 세었는지 기골이 장대하다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이었다.
오늘 난 오랜만에 제대로 된 힐링을 했다.
놓쳤던 일상을 살아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 값진 휴식이었다.
마사지받고 오는 길에 좋아하는 만두집에서 만두를 샀다.
식단을 시작한 터라 야채도 사서 찜기에 쪄 만두와 함께 먹었다.
별거 아닌 하루였는데, 나는 이 하루가 너무 그리웠다.
마침 오늘 남편도 약속 때문에 나갔고, 아이도 학교에 가있어서 결혼 전에 쉬는 날 일과같이 느껴져서 좋았다.
올해 내가 계획한 건지, 우연히 굴러온 건지 모르게 계속 새로운 일들이 이어졌다
바빠서 나쁜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좋았던 게 더 많았는데 다만, 좀 지쳤었나 보다
이럴 때 힐링포인트를 한 번씩 넣어주면, 다시 또 리프레쉬가 되는 것 같다.
마사지사분이 많이 굳어있다며 다음엔 림프를 풀어보자고 했다.
아마 곧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오늘처럼 잃어버렸던 일상의 리듬을 찾고싶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