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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cine Feb 24. 2019

Do! Blame myself!

건강을 위한 자기 자신 채찍질하기

내 탓이오! 네 탓이오!


만성질환 환우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모습은 본인이 아픈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이다. 아내 탓, 남편 탓, 시부모 탓, 처가 탓, 직장 탓, 친구 탓 등 모든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오랜 기간 치료받아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 질병으로 인해 심신은 점점 지쳐가고, 누군가에게 투사시키지 않으면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 힘든 상황은 십분 이해한다. 질병이 발생하기까지는 외부의 수많은 요소들이 작용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얽어 맨 것은 나 자신이다!


외부 환경만을 탓하면서 신세한탄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 본인 스스로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스스로는 완벽한 사람이고, 본인은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인데, 그저 외부 환경이 문제였고, 주변에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이 발생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스스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자기의 삶을 바꿀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그럴 의지 조차 없다.


하지만 만성질환은 삶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질병이다. 내 삶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습관들 가운데,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만성질환의 발생 확률은 높아진다. 그런데 나 스스로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바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과거와 다를 바 없이 지낼 수밖에 없고 질병 또한 내 주변을 맴돌게 된다.


만성질환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화되면서 호전되지 않는다면, 남 탓으로 돌리던 모든 것들을 즉시 중단하고, 내 탓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보도록 하자. 내 삶의 문제를 찾아 개선시킨 만큼 질병은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


잠언 12장

15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나의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고, 내 과거의 삶을 돌이켜 바로 잡지 않는 사람은,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듣고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려 내 문제점을 찾아 고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건강 회복을 위해 요구되는 자세는 '네 탓이오'가 아닌 '내 탓이오'이다.

인생의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 '내 탓이오' 마인드의 습관화이다.




창세기 3 장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인류 최초의 '네 탓이오' 사건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남 탓을 한다. 이 사건의 결과 인류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수고스러운 삶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내 탓이오'라고 아뢰며 회개했다면 어땠을까?


우리의 삶에 문제가 있어 질병에 걸렸다면, 가장 먼저 '내 탓이오' 마인드로 내 삶을 돌이켜 보자. 그것이 우리가 '건강의 에덴동산'을 잃지 않고 되찾는 길이다. 과거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저지른 실수처럼 '네 탓이오'만 고집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에덴동산을 잃게 된다.


여자가 그 열매를 내게 준 것도, 뱀이 나를 꾄 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문제는 그 열매를 먹은 '나 자신'에게 있다. 내게 열매를 주더라도, 나를 꾈지라도 '내가 먹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네 삶으로 돌아가 보자. 술 권한 상사 탓, 바가지 긁은 아내 탓, 무능력한 남편 탓, 못난 부모 탓,  속 썩이는 자식 탓으로 내 삶이 구성되어 있지는 않은가? 정작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음주와 흡연을 일삼고, 늦은 시간까지 염려와 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 탓을 하기 이전에 내 탓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나를 먼저 변화시키는 것이 건강 회복의 첩경이다.




진료실 이야기


항암치료를 받으면 매우 힘들다. 방사선 치료도 마찬가지다. 메스껍고, 어지럽고, 뼈마디가 쑤시고, 열이 뜨고, 머리가 아프고, 손발이 저린다. 대학병원의 의사들도, 인터넷의 정보들도, 환우회에서 만난 다른 환우들도 모두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후유증들로 고생한다고 세뇌시킨다. 자연스럽게 암 환자들은 그 모든 힘든 과정들을 항암제와 방사선 조사 '탓'으로 돌린다.


모든 후유증의 원흉을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탓'으로 돌리면 내가 힘든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해결된다. 그러한 치료를 받으면 어쩔 수 없다는 강한 믿음에 사로잡혀 내 문제점을 바라볼 여유 따위는 없다. 식습관의 문제, 자세의 문제는 이미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이미 마음속에는 나의 잘못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저 힘든 과정을 무사히 넘기는데만 모든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항암제나 방사선 조사의 후유증 또한 내 습관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척추와 골반의 밸런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식습관을 개선시킨 환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예후가 훨씬 좋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대학병원에서는 요가 등의 운동을 통해 척추와 골반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라고 권장하고, FMD 다이어트를 통해 영양 과잉 상태를 개선시킬 것을 강조한다.


힘든 치료 과정을 그저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게 되면, 그 환경을 개선시킬 능력이 없음을 느낄 때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포자기 상태가 된다. 반면 내 문제점을 돌이켜 보고 하나하나 바꾸려 노력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증상들이 가벼워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남 탓할 시간에 내 삶의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나에게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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