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적 Pirate Apr 28. 2024

가정은 붕괴되고 아이들은 방황하는 이유

처제들 안녕♡ 일요일 날씨가 꽤 좋네~(^_^)ㅋ

일어나거든 아침을 먹고서 아이들과 나들이 좀 나가보자고~♡

미루다 보면 무더운 여름이 금방 찾아올 테니까. 더우면 나들이는 못 간다고. ^^ㅋ


오늘은 '요즘 아이들'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 볼까 해.


내가 육아를 시작했던 14년 전에는 사회에 이런 분위기가 있었어. 

아이를 낳으면 엄마, 아빠가 부지런히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부족하지 않게 잘 키워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 그건 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ㅋ 십 수년이 지나도록 별로 변한 게 없지.(-ㅅ-)ㅋ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아? 

그럼, 아이는 누가 키우는 거야?


그런데 웃긴 건, 다들 그것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들은 하나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야.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이집은 다니지 않을 거냐는 말로 대충 퉁쳐 버리고 말았지. '(-ㅅ-)뭥미?ㅋ'


'이 사람들, 대체 뭐지?'

난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이 말이 생각났어. 


'말이야, 방구야?'

[ 말이야 방구야 :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항문에서 나오는 방귀에 비유하여, 그 말이 말도 안 된다는 걸 강조한 표현. - 출처 네이버 ]


난 좀 어이가 없었어.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어린이집 얘기만 하다니.

'아이들을 부족하지 않게 잘 키워야 한다는 말이, 물질적인 돈의 개념만을 말하는 거였나?'

'그럼, 정서적인 부분은 어딜 간 거야?'


그러면, 이 아이는 누구에게서 '세상과 삶'을 배워나가야 하는 거지?
부모인 내가 아닌,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다른 이들에게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야 하는 거야?
그럼, 이 아이는 내 아이가 맞는 거야? 그 사람들의 아이가 맞는 거야?
난 그럼, 돈만 대주는 사람이야? 내 아이는 알아서 저절로 크는 거야?
이렇게 남들에게 다 맡길 거였으면, 난 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배워가며 닮아가는 아이를 낳은 거지?

난 그때 생각했지.

'이 사회가 단단히 미쳐가고 있구나.'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다니 말이야.(-ㅅ-)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어.


엄마가 아기를 낳자마자 다른 자들이 아기를 가져가서는 조직의 일원으로 키워냈던 영화.

하지만, 그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았던 아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기를 찾아내 탈출을 하던 내용.


난 그 영화를 보면서 '저런 일들이 이 세상에서 절대로 일어나게 해서는 안 돼.'라는 생각을 했었지.

그런데, 아이를 낳아서 살다 보니까 배경만 다를 뿐이지, 그 영화랑 이 사회가 별반 다르지가 않네? (-ㅅ-)?


부모가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것이 마치 당연한 듯 인식되는 사회.
아이들을 하루 종일 어린이집, 유치원, 돌봄, 학교, 학원 등에 맡기고서 늦은 오후에나 서로 만나 밥을 먹고 잠만 자는 것을 마치 당연한 듯 실천하고 있는 사회.
엄마, 아빠는 일터로 나가서 돈을 벌어오고,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은 선생님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가정이라는 포근한 울타리가 그저 하나의 숙소로써 변해가고 있는 사회.


그때서야 알게 됐지.

요즘 들어 1인 가구들이 왜 이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그들에게 지금의 가정은 잠시 쉬어가는 숙소로서의 역할만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숙소보다는
아무래도 혼자만의 공간이 났겠지.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가족 간에 무슨 정이 있었겠어. 마지못해 함께 살았을지도 모르지.


독립성과 자립이라는 말로 아주 보기 좋게 포장들을 하고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아는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때론 받으면서 될 수 있으면 결혼 전까지는 함께 살아. 그게 나중에 자립하기에도 훨씬 더 용이하니까.


나이로는 아무리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직은 어린 20대에 혼자 독립해서 산다는 게 정상이야? 그러니까 사기꾼들이나 나쁜 녀석들이 그런 애들만 노리는 거지. 아는 것들이 별로 없으니까. 아주 손쉬운 먹잇감이지.

아직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새끼 사자들을 사냥 경험이 많은 하이에나들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처럼 말이야.


난 지금까지 육아를 해오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어. [ 전가 : 책임이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다. - 출처 구글 ]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왜 패륜적인 행동들을 많이 하게 됐는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됐지. 

[ 패륜 : 인간의 도리를 위반하는 일 -출처 구글 ]


도덕적이거나 올바른 것들은 부모가 아닌 이상, 누가 가르쳐주거나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니니까.


요즘 아이들이 왜 하나도 행복해 보이질 않는지. 왜 지나가는 아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해대는지. 

학교에서는 왜 왕따문화가 심해지는지. 왜 교권이 무너져 가는지. 

왜 아이들이 무리 지어 안 좋은 행동들을 하고 다니는지. 왜 10대들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지.

 

10대의 행복지수가 계속해서 왜 밑바닥을 치고 있는지. 10대의 자살률이 왜 높아지고 있는지. 1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왜 십 수년 동안 자살인 건지. 이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되는 거지.


아이들에게 신경을 제일 많이 쓰고 관심도 많아야 할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돌 보지를 않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올바르게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거야?

그저 도박처럼 다들 운에 맡기는 건가?  
그래서 잘 되면 내 탓이고, 안되면 남들 탓이고?


처제들. 내가 한 가지만 물어볼게.


남들에게 내 아이들을 돌봐주고 교육시켜 달라고 돈을 벌어서 주면서까지 맡기는 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발상들일까?


내 아이들을 저런 식으로 남들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맡겨서 키워 달라는 것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은 부모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맞는 거야?

"처제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저러는 게 맞다고 보는 거야?"


본인들의 아이도 아닌데 지극정성으로 잘 돌봐주고, 교육까지 시켜주면서 멋진 성인으로 성장시켜 주는 사람들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친부모도 아동학대를 일삼고, 관심조차 주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이런 사회에서?


'왜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이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지,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아?'


선생님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들만 가르치는 사람들이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대화를 한다거나, 뭔가를 항상 알려준다거나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상대가 아니란 말이지. 1:1 과외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조차도 그렇게까지는 안 해. 

그럴 있는 건 오로지 부모뿐이야.


'요즘에 왜 이리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들이 많냐고?'

'요즘에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는 부모들이 별로 없는 거랑 똑같은 맥락이라고 봐.'


내가 14년 동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함께 살펴보면서 알게 된 이유는 단지 이거 하나야.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 없이 혼자 커갔다는 거.'


그래서 또래들과 자주 어울렸다는 거. 그러다 보니 자기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함께 모방하며 성장해 갔다는 거.


가정과 부모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해주지 못하면서 아이들은 방황을 하게 되고 가정은 그렇게 갈수록 붕괴가 되어가는 거지.

아이들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행복하지도 않은 채 어쩌면 불행한 삶들을 살아가는데, 그걸 지켜보는 부모들이라고 행복할까? 그런 아이들을 보는 부부의 사이가 좋을 리가 있을까? 

그럼, 부모와 자녀의 사이는?

옛날 어떤 성인이 그랬었지.

부모로서 자녀를 돌보거나 가르치지 않았다면, 자녀에게서 그 무엇도 바라지 마라.
자녀도 당신에게서 그 무엇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난 지금도 느끼고 있어.

지금 대다수의 부모들이 자녀보다는 현재의 자신들을 더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걸.

그게 바로, 아이들이 남들에게 맡겨지고 외롭게 지내면서 성장하고 있는 이유라는 걸.


그게 나중에 나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하지만, 결코 그 결과가 좋게 돌아오지는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어. 지금 우리의 사회가 보여주고 있듯이 말이야.


난 첫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던 6년 전보다 더 많아진 학원차들을 학교 앞에서 보고 있어.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즐겁게 손잡고서 걸어가는 엄마, 아빠들보다 학원차에 오르는 아이들을 더 많이 보고 있지. 마치 어렸을 때 봤던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꽤 섬칫하다고.


그런데 이런 현상은 저출산이 심한 지금까지도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어.

부모들이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데도, 오히려 돌보지 않는 추세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지.


처제들은 어떻게 생각해?

처제들이 원하는 것들도 혹시 이런 거야?

'언젠가는 이루어질 내 가정의 붕괴와 아이들의 방황? 그리고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원망?'


당연히 아닐 거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상 미루지 말고 심도 있생각해 필요가 있어.


내 가정과 아이들의 행복과 기쁨 그리고 내 손주들까지 생각해서라도 말이야. 내 아이들이 내 손주들을 그대로 돌볼 테니까.

처제들이 하는 행동들을 자녀들이 그대로 답습할 거라는 얘기야. 그리고 이건 누구나 알다시피 100% 진실이야.


- To be continued...


처제들, 잊진 않았겠지?

일요일인데 날씨가 꽤 좋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아이들하고 당장에 나가 보자고! (^_^)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들 보내고, 다음 주에 봐. 뱌뱌~♡^^


[ 사진출처 : pixabay ]

[ 14화에 계속 이어짐... ]

이전 12화 낯선 두려움들을 극복하는 시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