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의 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업무를 잘 할 수있는 컴퓨터 활용 능력,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인간관계의 능력, 보고를 잘 할 수있는 말하기 능력 등 여러가지 할 수 있어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사' 인 것 같습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는데 직장인으로써는 만나서 하는 '인사' 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직장을 오기 전까지 여러 직장에서 수차례 면접을 봤습니다.
그 중 정말 기억에 남는 회사가 한 곳 있습니다.
면접 장소가 사내 한 회의실이었고 그 회의실을 찾아가는 동안 10여명의 직원들을 마주쳤는데, 그 직원 모두가 처음 보는 저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고개숙여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누가봐도 면접보러 온 한참 어린 사람이었고, 대부분은 그냥 모른척 지나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면접 보러 10곳이 넘는 회사를 가봤지만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굉장히 짧은시간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이미지도 굉장히 좋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정규직까지는 안되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 때 저에게 친절히 인사해주었던 분들과 아직도 가끔 만나서 술한잔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마디로 시작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거죠.
회사내에 인사를 정말 잘하시는 선배가 한 명 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때 나이가 30대 중반이었으니 지금은 40대 중후반쯤 되었겠군요.
이 선배는 한결같이 모든사람에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또는 '반갑습니다' 인사를 합니다.
지금도 저를 보면 저보다도 먼저 인사를 건내는 선배는 윗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래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많습니다.
하루는 이 선배의 실수로 저희팀 부장 한명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선배의 실수로 일이 잘못되었나 싶은찰나 부장이 화를내며 'OOO가 누구야?' 라며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OO팀 누구 입니다. 라고 대답해주었고, 부장은 제 얘기를 듣자마자
'아 웃으며 인사 잘하는 그 친구' 라며 갑자기 화가 누그러지더군요.
와 세상에..
인사의 힘이 강력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저 또한 이 선배를 보며 누구에게나 웃으며 인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웃으며 하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덕 볼날이 있겠죠.
꼭 제가 덕을 보지 않아도 제가 이 선배를 보고 따라하는 것처럼 누군가 저를 보고 인사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그 또한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