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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allo Feb 23. 2019

베를린 일상들, 현재 적응중

4주차 화살같이 지나는 시간


벌써 한달이 지나고 있다. 익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이 공존하는 시간 같다. 추운 날씨는 적응이 안되지만, 깨끗한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이 된다. 지난주 이번주 한국은 미세먼지 사정이 정말 좋지 않았던거 같은데 걱정이다.


4주차 일상들

아직 낯선 풍경들이 더 많지만, 출근길 그리고 집 주변 산책, 아침 조깅 등은 이미 익숙해 지고 있다.

4주가 되어 간다는건 브리타 정수기의 표시를 보고 알 수 있다. (브리타는 독일 정수기 제조회사로 물을 통에 받아서 걸러서 마시는 주전자 같은 정수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 이 필터 교체 주기를 4주 단위로 알려주는 indicator가 있다. 필터는 대량으로 사면 약 1개당 €8 수준 ) 이미 이전글에 적은 내용으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수돗물에 소위 칼크가 많이 포함되어있어서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Brita 정수기로 물을 한번 걸러서 음료로 마신다.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바로 마시기도 한다. (베를린은 수돗물이 칼크를 제외하면 가장 깨끗한 곳이라고 한다.)


봄이 느껴지는 한 주


여전히 두꺼운 코트, 털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난주 와 이번주는 특별히 맑은 하늘에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다. 겨울에는 유독 해가 짧은 북쪽 유럽이다 보니 해가 비치는 시간에는 모두다 바깥을 나간다. 출근길에 햇살이 따뜻해서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람들 출근길 풍경이 이채롭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 유모차를 끌고 가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색깔들이 함께 어울어져 지낸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베를린의 축복일 수 있다. 모두가 하나같이 이상하면 안되고, 다른걸 허용하지 않는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편한하고 자유로움? 여기는 모든것이 허용될것 같다.




가깝고 가벼운 문화 생활



베를린은 비록 독일의 수도이지만, 독일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이다.

https://www.thelocal.de/20100414/26531

하지만,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다양한 문화 역사 예술들이 공존 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매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지만,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관광으로 온다면 Berlin Welcome카드를 구입하면 베를린 시내에 있는 수많은 전시관, 박물관을 무료 혹은 저렴하게 입장할 수 있다. (작년 여름에 3일동안 열심히 이용했었다. ) 아래는 베를린 돔에서 열리는 Bachfest 라고 바흐 작품을 공연한다는 내용인다. 나는 바로 사진을 찍어서 예매에 성공 가격은 €9~30 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공연 수준은 관람후에 평가해야 겠다.



직장 생활 그리고 작은 즐거움들

역사적인 도시에 살아 간다 보니 사소해 보이는 주변들이 모두 의미가 있어 보인다. 회사에서 가까운 위치에 SPD (Social Democratic Party of Germany, 왜 SPD라고 쓰는지 모르겠다.) 여기 위치한 식당은 화요일에 €8 점심 부페를 제공한다. 팀원들이 매주 방문하는 곳. 독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북미 국가들은 Vegeterian, Vegan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못먹는 음식을 위해서 재료를 철저하게 공개를 한다. 여기도 인도식 음식, 소고기 별도 돼지 요리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독일도 전세계적인 흐름에 liberal 되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와 우파가 의회에 진출하고 최고 지지 정당이었던 SPD 가 4당으로 전락했다 앞으로 나의 정착이 liberal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그런의미의 한국의 liberal 방향도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양성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출퇴근길에 만날수 있는 역사 유적들 구 나치의 헤드쿼터 박물관 앞에 가져다 놓은 Berlin Wall 의 잔재들 과거를 항상 기억하겠다는 의지 과거를 감추고 반성 하지 않는 누구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식료품 비용


한국에선 매주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에서 장을 보면 2명이서 살면서 아주 럭셔리 하게 고기등을 먹지 않아도 매주 10~15만원 정도를 식품 구입 비로 지출했다. 거기에 점심식사, 외식비 등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는데, 여기선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식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한국에선 비싸서 먹지도 못했던 하몽, 모짜렐라 치즈, 샐러리, 망고 등이 각각 €1~2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유제품, 고기류(소고기), 과일, 커피, 야채, 맥주가 정말 저렴한데. BIO(비오-유기농)으로 구입하더라도 가격이 5~10%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정확하게 측정은 안되지만, 아침을 한국보다 훨씬 고급 재료들로 먹고 점심은 회사, 저녁을 집에서 먹는 비용으로 1주일에 식비 약 €60를 안쓰고 있다. 공산품 들 몇 종류들이 19%의 VAT로 인해서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는걸 생각하면 생활 물가는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교통비(버스 지하철 - 이것도 한국 최근에 생긴 분당선 등을 생각하면 그것보단 저렴하다. 내가 분당선으로 1달 출근하면 10만원이 었는데 여기선 1달 통행권이 €60에 가능하다. ), 전기요금 ( 누진세가 없어서 한국에서 20만원 씩 내던 가정은 여기 오면 더 저렴해진다. 우리는 2만원 이하로 쓰던 집이라 좀더 나올듯 하다 이건 1년이 지나야 정산이 된다.) , 수도 / 난방 등이 비싸다. 이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환경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아껴쓰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50% 할인에 €3유로에 구입한 고급 커피 500g 한국에선 비싸기도 하지만, 구하기도 힘든 제품 



익숙하지 않은 독일 자판.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엔터가 작고 Y / Z의 위치가 다르다. 그리고 숫자 밑에 있는 기호들이 다 다르게 배치되어있다. 왼쪽 자판은 완전 달라서 많이 햇갈린다. 



키보드 자판에 손이 익숙해 지듯이, 나와 와이프도 한달이 지나가며 서서히 적응되고 있다. 우리도 자연스러운 베를리너가 될 수 있을까? 아직 멀고 먼 독일어, 그전에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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