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도 못생긴 눈이야?"
아이들은 거울 속 마주한 자신의 얼굴을 보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부끄러운 듯 배시시 웃는 아이, 호기심 가득 찬 동그란 눈으로 여기저기 살펴보는 아이 그리고 거울을 마주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아이
"못생겼다, 진짜 못생겼어"
연필만 만지작 거리며, 그리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에게
"아니야, 넌 못생기지 않았어."라는 진심의 말도 섣불리 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자화상을 그리지 않았다.
아직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아이의 마음, 기다려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