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MBTI 다시보기 13화

라이킷 20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노박사 레오 Oct 30. 2020

ESFJ. 왕언니 리더십

MBTI 다시 보기. ESFJ

Photo by Hannah Busing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ESFJ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ESFJ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 참조).

*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양심이 바르고 인화를 잘 이룸

동정심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쏟고 인화를 중시함. 타고난 협력자

동료애가 많고 친절하며 능동적임.

이야기하기를 즐기며 정리정돈을 잘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다른 사람을 잘 도와줌.

일이나 사람들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냉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어려워함.

반대 의견에 부딪쳤을 때나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음.

1. 왕언니의 놀라운 가치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 가던지 소위 '왕언니' 혹은 '사랑방'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능력이 탁월하며, 단순히 모으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을 이어 주어 의미 있는 관계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ESFJ입니다.

그래서 전국의 동창회나 동문회의 회장 혹은 총무 정도 되는 분들을 모아서 성격검사를 해본다면, 적어도 반수 이상은 ESFJ가 나올 것입니다(정확하게 검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이들은 인화단결의 핵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게 하는 능력이 우수하며, 사람들을 함께 어울리고 조화하게 만드는 능력은 어떤 유형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조직이나 모임 내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해결사 및 조정자로 기꺼이 나서며, 결국에는 서로 갈등이 있고 싸우던 사람들도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로 사과하며 새로운 화합과 새 출발을 다짐하게 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들의 사람에 대한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은 비단결과 같습니다.

게다가 대인관계 스킬이나 노하우가 매우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분들과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도 30분만 같이 술잔을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언니, 형, 동생'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사람 관리 능력은 이분들의 가장 돋보이는 능력이나 재산입니다.

2. 수류탄형 문제 고객

그런데 문제는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라는 옛말이 이분들께 딱 맞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고, 또한 그들을 관리하고 돌보는 것이 팔자이다 보니 다사다난합니다.

그리고 이분들도 사람들이라 마음의 상처도 쌓이고 서운함도 쌓여가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 한 번씩 터지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분들이 감정적으로 폭발할 정도 되었다면, 아마도 그동안 주변 사람들이 참 서운하게 한 것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은 사람의 행동이나 의도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고 해석하기'가 습관화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화를 낸다고 하면, 그동안 스트레스나 서운함이 많이 쌓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스트레스나 서운함은 감정적 폭발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이분들이 감정적인 폭발을 한다면 일단 무조건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분들의 감정 폭발은 마치 수류탄가 같습니다.

소리도 크고 크게 놀라게 하지만, 알고 보면 폭탄이 터지는 주변만 피해가 가지 그렇게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게 됩니다.

게다가 크게 "빵" 터지고 나면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CS 장면에서 '수류탄형 문제 고객(소위 진상)'들의 경우에는 감정에 북받쳐서 화를 냈다가도 마지막에는 '아까 미안했어요. 내가 욱해서 그랬네! 내가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사과하여 결국은 모두가 웃고 화해하며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라.

수류탄은 안전핀이라는 보호장치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의 안전핀은 바로 주변의 인정입니다.

평상시에 익숙해져서 잘 느끼지 못하던 이분들의 노고와 수고에 감사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와 같은 '노력에 대한 감사와 인정'이 이루어진다면 이분들만 한 천사표가 없습니다!^^

실제로는 이분들의 속마음은 약간의 피해의식이 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노력하고 열심히 공들여서 사람과 모임(조직)을 관리하려고 애쓰는데, 사람들은 가끔씩 이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거나 배신 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배려'가 어느 순간 '권리'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누구라도 열 받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이분들은 원래 자기-공치사 같은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으로만 냉가슴을 앓거나 서운해하는 일이 많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기본(즉, 받은 은혜(?!)에 대해서 감사를 표현하기!)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역으로 보면, 이분들의 노력을 통한 조직과 모임의 평화를 유지하고 이를 계속해서 즐기기 원한다면 이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인정해주는 정도의 성의는 보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4. 진정한 감정관리 전문가가 되어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본다면 이분들은 사람 및 사람 감정에 대한 전문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긍정 편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좋게 보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배신도 많이 당하게 됩니다.

특히 이분들의 내재되어 있는 나쁜 버릇 중 하나 '내가 좀 참으면 되는 걸 뭐..'라는 생각입니다.

이와 같은 자기희생적인 감정관리 방식이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이게 만들고, 나중에는 감정 폭발이라는 문제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나 하나만 참으면, 모두가 괜찮을 것이라는 허상'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408 참조).

적어도 내적인 생각이나 판단 만이라도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이상하고 특이하며, 때로는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야' by 노박사.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참조).

또한 악의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적어도 이런 사람들에게 낚여서 상처 받고 에너지를 낭비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해지게 됩니다.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력을 가진 '진정한 감정관리의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따뜻합니다. 그리고 포근합니다.

항상 웃는 모습이려고 하며, 돌보는 역할 자체가 습관화되어 있습니다('장녀와 막내아들이 잘 사는 이유'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217 참조).

아마도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다면 이분들은 당연히 천국에 갈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사람 감정에는 공짜와 무조건적 희생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는 'Give & Take'의 속성을 가집니다.

베풀고 돌본 만큼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때로는 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간접적인 방식이 '과도하게 타인을 돌보고 베푸는 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