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Dec 24. 2020

ENFJ. 너의 성장이 나의 행복이라

MBTI 다시 보기. ENFJ

Photo by Daniel Öberg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ENFJ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ENFJ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참조).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성장시키고, 선을 위하여 사람들을 협동시키는 지도력이 있음

타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개발하도록 하는 능력이 탁월함.

공동의 선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내가 속한 공동체 및 타인들의 복지와 안녕을 위하여 노력함.  

강압적이거나 혹은 지시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인들의 잠재력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음. 

실용적이거나 현실적인 측면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함.




1. 천리마를 보는 능력


혹시 '백락상마(伯樂相馬)'라는 사자성어를 아십니까?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말을 감정하는 상마가(相馬家)였던 '백락(伯樂)'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백락이 말을 관찰한다'라는 뜻이지만, '우수한 인재를 알아본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내려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나라 왕의 명을 받아 천리마를 구하러 다니던 백락은 소금 마차를 끌던 마르고 볼품없는 말을 발견하였는데, 그 말에서 천리마의 자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소금장수에게 말을 사서 왕에게 보여주었으나 왕은 그 가치를 당연히 몰라보고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백락의 식견을 일단 믿고 잘 먹이고 돌본 결과 위풍당당한 천리마의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왕은 크게 기뻐하였으며, 그 말은 왕을 태우고 한걸음에 천리를 달려 나갔다는 우화입니다(출처. 나무위키/백락). 


사람은 누구라도 큰 잠재력과 높은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치를 잘 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환경적 요소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자신의 가치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ENFJ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판단할 때 현재의 모습보다는 미래 가치와 잠재력을 중심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숨겨진 가치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서 큰 만족을 행복을 느낍니다. 



2. 히딩크 감독이 훌륭한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고 존경하는 외국인을 꼽으라면 단연코 히딩크 감독일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나라 축구의 잠재력을 볼 줄 알았으며, 무명에 가까웠던 박지성 선수는 물론 많은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조련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축구는 이전에 비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세계적인 주목과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았으며, 체계적인 계획과 단계적 훈련을 통해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결과로 보면 이와 같이 좋은 결말을 만들어 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체코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5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며, 선수 검증이라는 명분 하에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할 때마다 수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세간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굿굿하게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한국팀을 육성한 결과 월드컵 사상 최초로 세계 4강에 드는 큰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와서 말하니 간단하고 쉽지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믿음과 신뢰를 주었으며, 때로는 혹독한 체력훈련과 의도적인 시련을 통해서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큰 인내와 끈기가 필요했으면 장기적인 안목과 자신과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축구 자체와 그 과정을 즐겼기 때문에 이를 견디어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ENFJ분들의 접근이 딱 이렇습니다!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시키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며, 

그 과정에 드는 끝없는 노력과 헌신,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불안과 압력을 견디는 인내력이 넘칩니다. 

이는 타인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에 대하여 만족하고 즐기지 않는다면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3. 긍정 색안경의 함정


그런데 이와 같은 잠재력과 미래 가치의 관점은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에게서 잠재력과 가치를 발견하는 것과 잠재력이 현실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방해 요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첫 번째 방해 요소는 '상대방의 변화와 성장 의지 여부'입니다.  

물론 본인의 가치와 잠재력을 봐주는 것은 고맙지만 실제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본인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상당한 인내는 물론 끊임없이 다가오는 좌절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본인이 충분한 문제의식과 개선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의미로 해주는 조언이라도 단순한 잔소리로 들리고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 대해서 강점 중심으로 보거나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좋은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점을 고려하는 만큼 진지하게 단점을 보지 않거나 혹은 최고의 이상적인 기대나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문제가 됩니다. 

잠재력이나 가능성만큼이나 지금까지는 왜 성장하지 못했을지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원인 분석도 필요합니다.  


세 번째 요소는 환경적 측면과 관련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이고 환경적인 제약이나 한계로 인하여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ENFJ분들은 냉정하게 말해 현실감각은 부족한 편이며 이와 같은 현실적인 장애나 문제들은 극복 가능하다는 진취적(?)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적인 제약이나 한계를 단지 핑계로 인식하거나 극복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와 같은 지나치게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지나치게 긍정적 관점이나 혹은 이상적 전망은 결국 현실화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4. '과유불급'의 교훈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침이 과하면 모자람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즉 부족하고 모자란 것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과한 것도 문제입니다. 


사람에 대한 잠재력과 미래 가치 중심의 관점과 긍정적인 기대나 희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인 측면이나 상대방의 실제적인 요구 수준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본인의 이상적 기대와 전망을 가진다면 그 또한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는 결국 ENFJ분들 자신의 좌절과 실망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더욱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반복되어 본인 스스로의 내적 상처나 혹은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열정은 쉽게 좌절되거나 꺾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거나 혹은 인지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며, 본인이 문제를 인식했을 때에는 이미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거나 문제가 심각해져 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 본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은 결론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지 적절한 수준에서, 그리고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과유불급'은 결국 본인도 해치고 타인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음을 고려하여 중용([中庸)의 덕과 지혜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ENFJ는 16가지 유형 중에 가장 적은 비율을 보이는 유형입니다. 

전 국민 대비 1.87% 정도로서 100명 중 한두 명을 볼까 말까 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육성하거나 개발하는 분야에서는 자주 볼 수 있기도 하며, 그 분야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 주변에 ENFJ가 있다면 무척 만나기 힘든 사람을 보고 계신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사람의 장점과 잠재력을 발견하며 이를 개발시키고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은 틀림없이 좋은 능력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능력은 많은 사람들을 돕고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다치지 말아야 되며, 에너지와 활력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하면 진지하고 진정한 도움과 성장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에 대해 안내를 해줍니다. 

그 내용 중에 보면 '응급 상황 발생 시, 본인부터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착용을 도와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도울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이분들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관리에도 힘쓰시기를 진지하게 권합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


https://mindclinic.net/


https://www.personality.co.kr/


이전 18화 ISTP. 게임 폐인의 신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