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다시 보기. IS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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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ISTP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ISTP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 참조).
*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조용하고 과묵하고 절제된 호기심으로 인생을 관찰하며 상황을 파악하는 민감성과 도구를 다루는 뛰어난 능력이 있음
말이 없으며, 객관적으로 인생을 관찰함.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발휘하지 않으며, 일과 관계되지 않는 이상 어떤 상황이나 인간관계에 직접 뛰어들지 않음.
가능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려 하며 사실적인 자료를 다루는 것을 좋아함.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으나,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 타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기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음.
게임 폐인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아마도 그 말 자체는 모르시더라도 PC방에서 다 먹은 컵라면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게임에 몰두하는 사진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PC 앞에 앉아, 세상사에 대한 관심 없이,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 이 모습이 전형적인 ISTP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발표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보면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위인 것을 아십니까?
그중에서도 PC게임은 2위를 차지하였으며, 수출액만도 7조 546억 원입니다.
이처럼 게임산업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분야로 올라선 지 오래이며, 차세대를 이끌 대표적인 미래산업이 되었습니다.
이를 이끈 사람들이 바로 '게임폐인'이라고 불리는 ISTP분들이십니다.
게임산업이 이처럼 제대로 된 산업이 되기 전 모 게임회사의 대표 및 주요 임원들에 대한 MBTI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13분의 임원분들 중 10명이 넘는 분이 ISTP유형이었습니다.
물론 CEO분은 완전 전형적인 ISTP셨습니다!
그리고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 게임에 대한 열정이나 몰입도는 게임 폐인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정도였습니다.
즉, 한때는 '공부에는 관심없고 게임만 한다!'고 혹은 '게임해서 어떻게 먹고 살겠냐?' 등과 같은 온갖 구박과 시련을 받으면서도 굳굳하게 지켜왔던 그분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몰입이 현재의 게임 산업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BTI 교과서에 보면 ISTP를 '백과사전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확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 분들은 백과사전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을 넘어서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ISTP분들이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내용은 게임일 수도 있으며, 피규어나 캐릭터, 혹은 곤충이나 자동차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이건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이 이 분들의 가장 특징적인 행동입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몰입의 수준이 다른 유형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몰입보다 훨씬 강한 '덕후'나 '마니아'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너무도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피규어에 관심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모델명이나 연도까지도 줄줄 꿰뚫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빠져 있는 ISTP는 차의 귀퉁이 사진만 보고도 차종은 물론 연식까지도 알아보기도 합니다.
게임에 빠져 있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게임을 개발하고, 쉬는 시간에도 게임을 하며, 출퇴근 길에는 게임 방송을 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박식한 지식과 정보의 소유자들입니다.
말 그대로 "찐!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ISTP분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열정과 관심을 보이는 만큼 그 외의 분야에 대한 관심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6가지 유형 중 '집안일을 제일 돕지 않는 유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ISTP분들을 만나게 되면 '결혼하셨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왜냐하면 그 배우자분들은 이분들이 자신의 관심자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매우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한 경우에는) 집안 일도 해야 하며, (직장에 다니려면) 대인관계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억지로 하는 티가 너무 나기도 하며, 하더라도 큰 즐거움이나 만족이 없이 의무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재미를 못 느낀다는 것이죠.
따라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너무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이나 관심 있는 분야를 하기 위해 해야 하는 부수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수동적이고 억지로 하는 태가 너무 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으며,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싫습니다.
그렇지만 ISTP분들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어느 정도 하는 척(?!) 하지만 속마음에서는 '이걸 왜 해야 하지?' 혹은 '정말 안 하고 싶다ㅠㅠ' 등등의 마음을 품고 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대인관계 상의 갈등이나 문제들입니다.
이분들은 본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둔감하며, 스트레스 관리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울함이 심각해진 후에 저를 찾아오시거나 완전히 반아웃된 후에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타인과의 감정적인 문제들도 인식이나 관리 상 문제가 일어납니다.
특히 이분들이 리더나 관리자가 되는 경우에는 그 역할 수행에 부담을 느끼거나 혹은 팀원들의 반발로 팀장을 내려놓는 경우들도 생깁니다.
아예 관리자를 거부하고 스페셜리스트(승진없이 자신의 일만 계속해서 하는)로 남고자 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경력개발과 관리 상의 문제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현재 자신이 관심 있고 흥미를 가진 부분들에 대한 집중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 현실적인 재무관리나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 등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보니 나이는 먹었고 후배 개발자들이나 프로그래머들이 치고 올라오는 현실 속에서 갈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제가 '작가의 서랍'에 써놓고서는 올리지 못한 글이 몇 개 있습니다.
그 내용은 'IT업계의 노령화 대비가 필요하다!'와 'IT전문가의 미래 설계' 등과 같은 글입니다.
이 글 자체는 게임업계나 IT기반 산업의 프로그래머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쓴 글입니다.
그런데 상당 내용은 해당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인 ISTP분들을 고려하여 쓴 글입니다.
물론 ISTP분들이 게임업계나 IT업계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비유로 IT업계나 게임업계의 비유를 들었을 뿐입니다.
ISTP분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찐.전문성을 보면 가히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직업 상 아주 다양한 연령층과 지위, 그리고 매우 다양한 관심을 가진 분들을 뵙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분들께 조언을 드리고 돕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기본적인 성향('자기 생각이 강함',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함' &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음' 등)으로 인하여 자신의 관심사 이외의 일들이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중시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시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보다 넓은 관심사와 경험해 보지 않았으나 반드시 다가오게 될 미래에 대해서도 고려하신다면 보다 오랫동안 본인의 관심사를 유지하고 즐길 수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참.. 본인의 감정과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하신다면 행복하고 즐거움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