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Mar 24. 2021

감정을 망가트리는 3가지 나쁜 습관

Photo by Sam Burriss on Unsplash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이 발생하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생존가치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들은 활력과 힐링을 주며, 부정적인 감정들은 고통스럽기는 하나 고통에 대처하고 해결함으로써 더 나은 신체적 및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심리적 삶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스스로의 감정을 망가트리고 고통스러운 심리적 경험이 반복되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이 있습니다.

감정과 나의 심리적 상태를 망가트리고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감정 신호를 무시하기


Photo by Jack B on Unsplash


감정을 망가트리는 첫 번째 나쁜 습관은 '감정 신호를 무시하기'입니다.

좋은 감정이건 안 좋은 감정이건 내 안에서 보내는 감정 신호들을 무시하는 습관이 들게 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몸의 신호에 둔감하면 신체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감정 신호를 무시'하는 가장 큰 패턴은 '습관적 무감정'입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느끼는 것 자체를 잘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상적 상황에서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 보면 '소소한 감정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눈앞에 닥친 업무나 과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내 안에서 발생하는 감정 신호는 상대적으로 무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 신호를 무시'하는 또 하나의 패턴은 '타인의 피드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여러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활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피드백이나 코멘트를 하기도 합니다.

'무슨 일 있어? 오늘 되게 안 좋아 보이네?', '얼굴이 많이 안 좋네.. 요즘 피곤한가 봐?', '오늘 좋은 일 있나 봐? 얼굴이 활짝 폈어?' 등의 코멘트가 그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코멘트가 어느 정도는 신체적인 상태를 반영하기도 하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분위기'를 말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자신의 감정 상태나 변화에 대한 소중한 피드백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감정 신호를 무시'하는 마지막 패턴은 '본인 만의 증상을 인지 못함'입니다.

특히 스트레스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경우 본인 만의 증상이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두통이나 위장이나 장 트러블이 생긴다던가, 신체적인 만성적 무기력이나 피로감 등 신체적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혹은 일을 하기 싫어진다던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귀찮다던가 하는 등의 내적 동기의 변화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실제로는 내적 심리적 상태 혹은 감정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 등과 연계시키지 못한다면 내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2. 회피하기


Photo by Ryoji Iwata on Unsplash


감정을 망가트리는 두 번째 나쁜 습관은 '감정 회피하기'입니다.

감정의 존재를 느끼기는 하나 이를 직면하거나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회피해버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감정 자체가 주는 불편함과 더불어 회피하는 과정에도 심리적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감정을 회피하는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형적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반응'을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3 수험생, 새롭게 입사한 신입사원이나 새로운 직장에서 새 출발을 하는 이직자, 가족의 병환이나 부모 사망 등과 같은 생활 사건에서 그에 상응하는 감정을 느끼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혹은 당연히 화가 나야 할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거나 슬퍼야 하는 상황에서 슬프지 않은 것도 그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형적인 상황은 그에 따른 전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어 있으나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정을 회피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 '다른 것에 집중하기'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기 위하여 심리적 관심을 다른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 년 이상 진지하게 사귀었던 연인과 헤어진 후 실연의 아픔과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집중적인 활동이 필요한 일에 몰두(예를 들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봉사활동 떠나기' 등 ㅠㅠ)하는 것입니다.

결국 다른 활동에 집중하느라고 감정 상 어려움은 뒷전으로 밀리게 되며, 이로 인한 감정적 해결도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에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회피 방법은 '무조건 회피'하기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 혹은 '다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척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짐짓 모르는 척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특히 이는 감정적인 고통이나 아픔은 그대로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적 손상은 절대 피할 수가 없는 방법입니다.



3. 무조건 참기


Photo by Žygimantas Dukauskas on Unsplash


'감정 신호를 무시하기'나 '감정 회피하기'는 감정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참기'의 경우에는 감정의 존재를 인정은 하나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는 습관 패턴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패턴은 존재 자체는 인정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나 오히려 감정적인 고통은 더욱 심하게 느끼기 때문에 주관적으로는 더욱 힘든 상태가 됩니다.


그 첫 번째 패턴은 '무조건 참기'입니다.

말 그대로 고통스러움을 그대로 참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보자면, 치통이나 복통이 있는데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아픈 곳을 움켜잡고서는 방구석을 뒹굴며 참는 것과 같은 상태인 것입니다.

그런데 심리적 차원에서는 생각보다 '무조건 참기'가 많습니다.

'원래 인생은 우울한 거잖아요!ㅠㅠ',

'별 다른 해결 방법이 있겠어요?ㅠㅠ 그냥 견디는 거죠 뭐..',

'원래 이랬어요.. 이러다 보면.. 그냥 나아져요..--;;' 

등과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참기'보다 주관적 고통은 조금 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나쁜 습관이 '합리화 하기'입니다.

'무조건 참기'에 그럴듯한 명분과 이유를 붙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내 행동에 대해서 벌을 받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그 인간들도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겠지요!ㅠㅠ',

'이것도 다 그분(종교적 의미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이렇게 고통을 주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예요..ㅠㅠ' 

등과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합리화가 긍정적 방어기제가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대안이나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합니다.


'무조건 참기'는 아니지만, 결국에는 근본적인 해결책과 건강한 대응 방안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는 마찬가지인 방법이 '행동화로 버티기'입니다.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을 풀기만 하지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행동화 방법은 '짜증내기' 혹은 '(애먼 대상에게) 화내기'입니다. 혹은 '폭식'이나 '자극적 활동에 몰두하기('성적 활동' 혹은 '매일 클럽 다니기' 등)' 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행동화'의 내용이 자극적이거나 강렬할수록 내적인 감정들이 축적되지 않고 발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와 같은 '행동화'의 영향을 받게 되는 주변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행동화'의 결과로 스스로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4. 직면하는 용기


Photo by Isaiah Rustad on Unsplash


우리 주변에는 병원 가기를 매우 싫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사 맞는 것이 무서워서', '수술받아야 해서', '병원 갔다가 큰 문제이면 어떻게 해.. ㅠㅠ' 등등의 이유로 아픈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받기를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경우들을 말합니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대처행동일까요?

결국에는 문제는 더 크게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증상은 더욱 악화되게 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처방하고 치료하면 될 것이 큰 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감정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감정을 관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며, 고통스럽고 아프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적극적인 치유와 힐링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감정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해결하는 것입니다.

무시하거나 피하거나 무조건 참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당당히 맞서서 해결하고자 하는 용기 있는 시작이 필요합니다.

이전 06화 당신의 기본 감정은 무엇입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