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작 "스타트업"
나는 장애인 CEO가 되고자 한다.
움직임이 더디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는 내 몸이지만, 내 안에는 결코 꺼지지 않는 불씨가 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맡기신 꿈의 불꽃이다.
이동의 제약, 체력의 한계.
화상 키보드 하나로 문서와 사업 계획을 세우려 하면 손끝이 저려오고, 가슴이 답답해온다.
재택 시스템, 휠체어 슬로프 카니발 차량, 그리고 문서 보조를 맡아줄 비서님. 이 모든 것이 절실하다.
그러나 이 부족함마저도 나의 길임을,
나는 받아들인다.
하느님께서 나를 이끄시는 방식은 언제나
겸손과 인내를 통과한 사랑의 길이었기에.
나는 꿈꾼다.
특수 의료 가방을 시작으로,
휠체어와 인공호흡기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종합기업을 만들고 싶다.
그것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다.
하느님의 손길이 닿은 도구가 되어,
누군가의 숨을, 누군가의 삶을,
더 부드럽게 이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몇 사람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자인, 기획, 발주를 책임질 최소 두 명의 정규직.
그들이 걸어야 할 길은 한섬 경력직의 연봉보다,
훨씬 빛나는 가치와 희망으로 이어져야 한다.
나는 안다.
지금은 단 한 걸음도 쉽지 않다는 것을.
법인 설립을 위한 밑천도,
사무실을 구할 자금도,
모두 나에게는 꿈처럼 아득하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은 작지만,
내가 믿는 분은 크시기에.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께 기대어 가고자 한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
하늘을 향해 묻는다.
이 길을 함께 걸어줄 천사의 손길을,
이 작은 시작을 믿고 응원해줄
한 사람, 한 투자의 빛을 청한다.
나는 돈을 구걸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숨을 불어넣으려 한다.
장애로, 병으로, 불가능으로 가로막힌 길에
새로운 길을 여는 기적을 함께 이루고 싶다.
엔젤 투자자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다.
그는 나의 숨결을 믿고,
세상의 작은 기적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된다.
그의 손길은 숫자를 넘어서,
한 사람의 삶을, 한 세대의 희망을 움직이는 씨앗이 된다.
나는 기다린다.
이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믿어줄,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여전히 조용히 꿈을 듣는 마음을 가진 이들을.
누군가는 신경계, 근육계 희소병을 위한 병원을 세웠다면,
나는 당사자로서 하느님께 기업을 봉헌드리고 싶은 것이다.
나의 사업은 내 야망이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작은 제단이 될 것이다.
내가 세우는 작은 벽돌 하나하나에
감사의 기도를 새기고 싶다.
하느님,
이 작은 기업의 시작에
당신이 예비하신 만남과 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당신의 뜻이라면,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시고,
당신의 뜻이라면,
세상의 끝이라도 웃으며 걸어가게 하소서.
살아온 모든 날은
나의 힘이 아니라,
주님 당신의 은총이었음을 믿는다.
이제 다시,
내 작은 시작을
당신 손에 온전히 맡깁니다.
주님,
이 길 위에 당신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소서.
당신 안에서, 모든 시작과 끝이 아름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