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을 얻기 위해 항해한다.
페이스북을 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은 단순한 관계 맺기를 넘어, ‘지성의 참견 시점’에서 가장 본질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좋아요’의 총량은 타성일 뿐이다. SNS라는 충파술은 논조와 영감이 충돌하는 그리스 해전과도 같다. 이 싸움의 진짜 전리품은 돈도, 팔로워 수도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소통이다.
영적인 글을 쓰는 이는 세속을 비판하고, 과학과 인문학을 다루는 이들은 종교를 비판한다. 또 어떤 영혼은 정치적 스펙트럼 자체를 혐오하며 스스로를 고립된 섬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고대의 노예가 아니다. 승패를 겨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사람을 얻기 위해, 승패 없는 페이스북 생을 펼쳐 나간다. 브런치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글쓰기 공동체를 형성하는 행위다.
이제는 말하고 싶다. 장애인 당사자에게 창업권이 있다. 뜻이 맞는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세우는 일, 함께 사업체를 열어보는 일—그 자체로 가능한 일이다. 엄마는 말린다.
나는 페이스북이라는 단순한 매체 위에서 나의 이름으로, 나의 말들로, 나의 삶을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