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은 저렇게 격한 표현을 쓰시지 않았지만, 내 귀엔 저렇게 들렸다. 가장 피하고 안 쓰려고 노력하는 말 중에 하나가 "바쁘다"이다. 삶에 중요한 가치관들을 실행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포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고 싶은 것 많다는 말과 생각으로 이것저것 뛰어들고, '열정'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늘 고생한 건 내 건강이었다.
특별히 잘하는 운동이 있기보다, 늘 체력이 좋았다. 어릴 때부터 생활 습관이 좋았고 그 체력이 모든 시작의 바탕이 되었다. 모든 체력은 수험생 때와 대학교 때 망가진다지? 습관적으로 밤새우고,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걸어 다니거나 운전할 때 끼니를 대충 때웠다. 쉼 없이 달렸다.
내 건강은 그렇게 '운동하기 너무 바빠'라는 말속에 점점 사라져. 이제 운동이 내 삶의 일부였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
건강한 삶을 위해 변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습관들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습관 개선이 필요했다. 내 삶에 건강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배워가고, 실행 중이다.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실행하는 것들을 이렇다.
1 숙면
최소 7-8시간 자기. 3시간-4시간만 자는 삶도 살아봤잖니? 절대 잠은 줄이면 안 된다.
2 건강한 식습관
다양한 다이어트 음식/방법과 건강보조제들이 많다. 현명하게 선택해야한다. 좋은 차에 좋은 기름을 넣어야 굴러가지 않는가. 내 몸에도 좋은 것을 넣자.
3 스케줄 정리
많은 사람들이 N잡러이다. 직장과 가정을 지키고 자기계발까지 하는 분주한 사회이다. 여러 직책 속에 '나의 건강 지킴이'라는 직책을 꼭 넣어보자. 건강을 지킴이로 살려면 어디에 건강관리를 위한 시간을 넣어야 할지 보일 것이다.
4 건강 공부
건강 서적과 전문가들을 통해 꾸준히 건강에 대해 배우기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
인내심이 필요해요
기본적인 습관들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꾸준히 운동하는 건 쉽지 않다. 꾸준히 운동해본 사람들은 안다. 달리기를 예전에 10km를 가볍게 뛰었다면, 지금은 1km도 못 뛰면서 무작정 뛴다. 고가의 러닝화를 사고, 운동복을 사고, 그리고 고급 진 마케팅에 넘어가 PT나 헬스장을 끊는다. 그리고 "난 금방 잘 뛰게 될 거야"라고 착각한다. 요즘 다이어트 광고들이 다 그렇다. "3개월 안에 10kg". 나 또한 주위에서 "너 마음만 먹으면 금방 빼잖아"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여전히 예전의 체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2년 동안 운동 안 하면 체력 복구가 4년이 걸린다는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2년 혹사하고 1년 운동하고 다시 2년 혹사하는 이런 나쁜 건강 사이클을 반복하고 깨달았다. 몸은 노화하는데 내 마음만 '청춘' 따지는 듯했다. 마음이 다가 아냐!!
운동은 심플하게, 핑곗거리를 없애라
● 준비: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면 귀찮아지고 핑곗거리로 전환된다. 퇴근 전이나 후에 운동한다면, 1주 일치 운동복을 미리 준비하자. 그리고 문 앞이나 차에 미리 넣어두자. 짐이 걱정된다면, 운동시설에 락커와 운동복 대여 있다면 과감히 투자하자. 운동복 걱정만 안 해도 정말 편하다.
● 운동시설: 가까운 곳이 가장 좋다. 친구나 주위에서 유명하다고 좋다고 하는 곳 가려고 집에서 먼 곳에 가봤다. 처음 15일 정도는 왠지 내가 좋은 곳을 다니니, 빨리 좋은 몸이 될 것 같다는 착각도 들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긴 거리는 나에게 핑곗거리가 되어 한 번씩 빠지니 쭉 안 가게 되었다.
●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기: 아직 운동 습관이 잡혀 있지 않다면, 혼자서 운동하는 것보다 운동시간이 정해진 GX나 수업 강좌를 듣기를 추천한다. 꼭 그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요
● 운동 인증/같이 수업 듣기: 66챌린지, 아바매운 같은 운동 커뮤니티를 함께 하는 방법도 좋다. 아마배글처럼 인증하는 것을 통해 함께 하면 자극도 되고 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난 개인적으로 운동 인증은 귀찮아해서 직접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 앱 & 웨어러블: 폰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갤럭시 핏이 있다. 갤럭시 핏은 전화와 간단한 알림 정도 된다. 알림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전화와 정말 중요한 앱 알림만 켜놓는다. 갤럭시 핏은 헬스 앱과 연동이 되어서 1시간 이상 안 움직이면 자동으로 진동과 알림이 뜬다. 그리고 운동과 수면을 자동으로 체크해 주어서 편하다. 매일 5천보 이상 걸으려고 하고 있어서, 갤럭시 핏을 만보기 기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금 쉬어도 차근 차근
나야 나 ㅋㅋㅋㅋ
사무실 책상 밑에 놓을 수 있는 러닝머신을 사고 싶다는 생각 참 자주 한다. 게으름은 어디 팔 수 없나? 건강이 최우선이 되기 위하 노력은 아직 진행 중이다. 숙면, 식습관, 스케줄 정리는 여전히 나의 큰 과제이다. 잠을 포기해서 해야 할 일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 운동보단 넥플릭스 정주행이 더 즐거울 때도 있다. 차근차근 하루에 10분이라도 걷는 것으로 시작하자. 일상에 건강이 스며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