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디자인

by 공간여행자

현대카드 하면 ‘아, 디자인!’이 떠오른다.

어째서 카드사가 디자인을 연상시키게 되었을까?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카드(당시 다이너스클럽 코리아)를 인수할 때 시장 점유율은 업계 최하위권이었다.

2003년 '현대카드 M'을 처음 출시했을 때 그 누구도 현대카드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현대카드는 신용카드 3 대장이었던 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순위권 안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는 디자인이다.
-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



현대카드는 차별화 전략으로 '디자인'을 선택했던 것은 신의 한 수였다.


1. 전용서체를 개발하라

현대카드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회사 고유의 국영문 서체 ‘Youandi 체’를 개발하였다.

네덜란드의 ‘Total Identity’사에서 CI와 서체개발하였으며, 한글화는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진행하였다.


2.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카드 어때?

'현대카드 M'을 처음 출시했던 당시 업계 평균 카드 디자인 개발 비용이 20만 원인 데 반해 현대카드는 약 1억 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 작업하는 등 지금도 새롭고 톡톡 튀는 카드디자인은 현대카드의 상징이기도 하다.

- 카림 라시드(Karim Rashid)는 블랙 카드(2005) 디자인함
- 스위스 화폐를 디자인한 레옹 스탁(Leon Stalk) 알파벳 카드(2006)에 스위스 화폐 디자인 도입
- 디자인 전문회사인 IDEO, 리핀컷(Lippincott)에서 M카드, 제로카드 디자인 컨설팅

기존의 카드는 번호가 긁기 쉽게 튀어나와 있었다.

지금처럼 단말기가 없던 시절 카드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말 그대로 긁어서 카드번호를 복사했다.

이제 단말기 사용으로 번호가 돌출될 필요가 없었지만 관행처럼 써오던 부분이었다.

현대카드는 이를 없애고 카드 전면이 아닌 후면에 번호를 적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카드 전면에는 온전히 카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드정보와 이름은 뒷면에 숨기고 말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카드 회사에서 카드 디자인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카드의 혜택뿐 아니라 카드 디자인 또한 소비자에게 중요한 선택요소이니까.


3. 직원들의 사원증도 스마트하게

현대카드는 직원들의 목에 걸린 사원증도 가벼이 보지 않았다.

사원증의 노출 빈도는 하루 8시간 38번 정도라고 한다.

주로 파란색 끈으로 연결된 투명 플라스틱 안에 드러난 나의 정보, 어느 옷에도 튀는 사원증은 회사 밖에서 자랑스럽게 메고 다니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대카드의 사원증은 조선시대 호패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 것보다 30% 가볍고 크기는 반으로 줄여 물리적 피로감과 화이트톤을 적용하여 시각적 피로감을 함께 줄였다.

최근에는 많은 회사에서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사원증을 사용하고 있다.


4. 라이브러리 공간

현대카드는 왜!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을까?

현대카드 소유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인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참고자료>

월간디자인, 2012년 1월호

정경원의 디자인 경영 이야기, 브랜드아큐멘, 정경원,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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