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용어들 2
"베란다에서 그것 좀 가져와봐."
'베란다 아니라니까,,,'
베란다라고 부르는 그곳은 대부분 발코니입니다.
발코니(balcony)는 거실의 연장으로 건물 외부에 달아 돌출되도록 만든 것인데요.
발코니 공간이 면적에 포함되지 않고 서비스 면적인 이유가
바로 건물 외부이기 때문인 거죠.
베란다(veranda)는 아래층보다 위층의 면적이 작은 경우에 만들게 됩니다.
베란다 아래에는 아래층(내부공간)이 있습니다.
보통은 2층 이상의 단독주택에서 만들 수 있고, 공동주택에서는 탑층(꼭대기층)에 있죠.
헷갈리는 용어들 중 또 하나!
미서기문과 미닫이문입니다.
글자도 비슷하게 생겼죠?
여러분들은 이 둘을 구분하실 수 있으신가요?
사실 이 용어는 전문가들도 많이들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미서기문과 미닫이문은 모두 밀어서 열고 닫는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차이는 개구부(뚫려있는 부분)의 전체가 개방되는지 아닌지입니다.
미서기는 집의 창문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밀어서 열고 닫는 창문은
대부분 창문과 창문이 겹쳐지기 때문에 한 짝의 창문크기만큼은 열리지 않습니다.
이를 미서기문(창)이라고 합니다.
미닫이는 이렇게 문이 벽 뒤로 겹쳐지면서 개구부 전체가 오픈됩니다.
문을 열었을 때 문이 보이지 않게 벽 사이로 쏙 들어가도록 만든 문을
‘히든 포켓 도어(hidden pocket door)’라고 합니다.
(귀여운 이름이지 않나요?ㅎ)
히든 포켓 도어는 문을 감출 수 있도록
두 개의 벽이 필요하기 때문에 벽의 두께를 많이 잡게 됩니다.
물론 도어를 그대로 노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도어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가 되도록 멋진 문을 만들기도 합니다.
문이 숨겨지든 노출되든 미닫이문은 개구부 전체가 시원하게 개방됩니다.
저도 급할 때는
발코니보다 베란다가 먼저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정확한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겠죠?
이름을 잘못 말하는 건 실례니까요.
나의 이름을 불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