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Q. 다시 투자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버핏 : (..) 나라면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하겠습니다. 그러나 기본 원칙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3년 전 소규모 투자조합을 시작했다면, 한국에 100% 투자했을 것입니다.
멍거 : 워런은 한국에 100%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100%까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훌륭한 투자 대상을 다수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훨씬 좋은 투자 대상을 몇 개를 찾아내서 투자하십시오.
Q. 능력범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멍거 : (...)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강점 파악은 매우 중요합니다. 강점을 알지 못한다면 능력이 없는 셈입니다.
Q. 투자에 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버핏 : 투자자는 IQ가 높을 필요도 없고 아주 똑똑할 필요도 없습니다. (...) 모두가 겁에 질려 얼어붙었을 때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는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
버핏 : 3년 전에는 재무제표가 건전한데도 PER이 3배에 불과한 기업이 한국에 많았습니다.
멍거 : 한국이 큰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죠.
버핏 : 4~5년 전 일입니다. 기회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Q. 원자재시장을 어떻게 보나요?
버핏 : 상승 추세가 형성되고 이웃이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사람들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충동을 따르게 됩니다. 주택은 물론 원자재시장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술잔치가 끝나갈 무렵에는 소란이 극에 달합니다. 그러나 원자재 잔치가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은이 1.60달러일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제는 세상 사람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 짐작에 지금 구리 가격은 펀더멘털보다 투기가 주도하는 듯합니다.
Q. 공매도는 사악한 행위인가요?
버핏 : 공매도가 사악하다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공매도 투자자 중에는 주가 하락을 조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순매수 투자자 중에도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사람이 있으며 일부는 부적절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
공매도를 생업으로 삼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20달러에 매수하면, 손실은 20달러까지만 발생합니다. 그러나 주식을 20달러에 공매도하면, 손실은 무한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나는 공매도 펀드에 투자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비윤리적이라고 보기 때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은지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Q. 자산 운용 업계 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버핏 : 출산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맡기는 편이 좋습니다. 파이프에서 물이 새면 배관공을 불러야 합니다. 전문가 대부분은 일반인이 손수 할 때보다 문제를 잘 해결해 줍니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매년 140조 달러에 이르는 보수를 받으면서도 말이지요. 자산 운용 업계 말고는 이러한 분야가 없는 듯합니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찰리?
멍거 : 동감일세.
버핏 : (...) 장담하건대, 운용 자산 규모가 5억 달러 이상인 사모 펀드를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더라도, 이들의 보수 차감 후 실적은 S&P500을 따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
멍거 : 자산 운용사가 연기금 관리자를 접대하는 행위는 범죄로 간주해야 하며, 관리자가 접대받는 행위 역시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워런 버핏은 1997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서한에서 20년 전에 1억 1,200만 온스를 매입한 사실을 밝혔다. 1967년 버핏이 은에 투자한 이유는 “정부의 금본위제 폐지” 때문이었다.
* 금본위제는 화폐 가치를 금에 고정시켜 일정한 양의 금으로 언제든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였다. 그러나 정부가 금본위제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 버핏은 실제 금본위제 폐지 시점인 1971년 보다 앞선 1967년에 이미 은을 매입하며 대비에 나섰다.
* 2006년 세계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MSCI 전세계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18.6% 상승했다. 특히 선진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S&P500 지수는 전년 대비 12.7% 상승한 1407을 기록하며, 시장에 다양한 우려 요인들이 있었지만 호황을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고 경기 연착륙을 시도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조정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호황을 지속했다. 코스피 지수는 1400선까지 상승하며 대세 상승 기대감을 키웠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가총액은 700조 원을 돌파했다.
참고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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