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Q. 2,600만 달러짜리 펀드 운용을 시작한다면 운용 방식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보유 종목은 몇 개로 하고 회전율은 어느 정도로 하겠습니까? 일부 종목에서 50% 손실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버핏 : 가장 좋아하는 종목 6개를 보유하겠습니다. 50% 손실이 발생해도 운용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손실과 운용 방식은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요. 우리는 가격을 보면서 그 종목의 가치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는 몇 종목을 계속 보유할 것입니다.
멍거 : 버핏은 당신에게 사고방식을 바꾸라고 말한 것입니다.
Q. 현금흐름 할인 모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버핏 : (...) 컴퓨터나 계산기를 동원해야 계산할 수 있는 투자라면, 해서는 안 됩니다. ‘너무 어려움’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확실한 곳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컴퓨터가 없어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멍거 : 내 최악의 판단 중 일부는 정밀 분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등 수학을 사용하면서 정확성을 과신한 탓이었습니다. 경영대학원에서도 고등 수학을 사용하는데, 뭔가 있어 보이려는 의도입니다.
Q. 최근 중국의 비야디(BYD)에 투자한 것은 가치투자가 아닌, 벤처 캐피털이나 하는 투기처럼 보이는데요?
버핏 :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래에 더 많이 얻으려고 하는 투자니까요.
멍거 : (...) 이 회사는 처음부터 충전식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 업체였습니다. 이후 휴대전화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로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 재빠르게 주요 경쟁사를 제치고 중국 베스트셀러 자동차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미 입증된 기업이므로 투기가 아닙니다. 기적을 만들어낸 기업입니다.
Q. 최근 주가 폭락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는지요?
버핏 : 내가 어제 치른 가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닥에서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하니까요. 나는 버크셔를 생각하면서 내 시간의 99%를 보냅니다. 우리는 좋은 기회에 훌륭한 회사채를 매수했습니다. 기회가 오면 우리는 망설이지 않습니다.
멍거 : 기회는 간혹 예상 못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 BYD :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전기차(EV), 배터리, 전자 부품, 철도 시스템 등을 제조·판매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름 BYD는 Build Your Dreams의 약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에 BYD 주식 2억 3천만 달러어치를 매수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이 투자는 버핏의 오랜 동업자인 찰리 멍거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루어졌으며, 당시 BYD는 아직 전기차 시장에서 유명하지 않은 기업이었다.
이후 17년 동안 BYD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버핏은 이 주식을 2022년 8월부터 단계적으로 매도하기 시작했고, 2025년 9월에 최종적으로 전량 매각을 완료하며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 17년의 투자 기간 동안 BYD 주가는 초기 투자 시점 대비 약 3,890%∼4,500% (39배~45배) 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초기 투자금 2억 3천만 달러를 가지고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훌륭한 기업을 발굴하여 장기간 보유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이 극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2009년 세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이머징 국가(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있는, 경제 성장이 빠르지만 아직 완전히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는 않는 국가) 증시의 강세가 돋보였으며, 전 세계 증시는 2003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세장 반등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9일 이후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시작했다. 2009년 3월, S&P500 지수는 최저점을 찍은 후 크게 상승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해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50% 상승하며 80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국인 투자 순매수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참고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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