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 당신과의 온도 맞추기
타협_당신과의 온도를 맞춰봅니다
나는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나는 내가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지를 의심한다. 만약 외부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의 실체에는 결코 접근할 수 없다. 눈앞에 드러나는 세계는 내 마음에 의해 재구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세계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나의 감각기관을 통해 왜곡되고 재구성된 모습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자폐아다.
관계의 아득함. 소통의 노력이 온갖 오해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는 확고한 이해. 이것이 외로움의 본질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타인에게 닿을 수 없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외로워지거나, 타인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매번 좌절하거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