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나 성당, 최후의만찬다락방, 성모영면성당
이제 성지순례의 막바지
스테파노 성문을 통과해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안나 성당 St. Anne's Church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의 집터가 있었던 곳에 세워진 성당이다. 이 성당 안의 동굴에서 성모님이 태어나셨다
안나 성녀와 함께 계신 어린 소녀 성모님
이 성당은 벽이 굉장히 두껍고 창문이 작고, 아치형 돔으로 지어져서 울림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 성당 전체에 아름다운 소리가 가득해진다.
우리 순례단 성가팀과 신부님, 인솔자가 함께 성가를 불러 현장에 있던 다른 나라 순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안나 성당 정원에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벳자타 연못 터가 있다. 이곳은 워래 빗물 저장소로 물은 제사 때 받치는 양을 씻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38년간 앓고 있던 병자를 고쳐주셨다.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요한 5,1-9)
그 뒤에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물이 출렁거린 다음 맨 먼저 못에 내려가는 이는 무슨 질병에 걸렸더라도 건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서로 이곳에 제일 먼저 들어가서 병을 고치고 싶었던 사람들. 다른 사람의 아픔은 살피지 못하고 내가 아픈 것에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그리고 걷지도 못해서 누군가 연못에 넣어주기만 기다린 사람. 연못을 둘러싼 비극이다. 우리 사는 모습도 비슷하지 않을까? 서로 병이 낫겠다고 연못에 들어가기 바쁜 사람들처럼, 남보다 잘되려고 앞서고 싶어 하는 우리들.
그리고, 이어서 방문한 곳은
최후의 만찬 방(Room of the Last Supper- Coenaculum), 전날 미사를 드렸던 성당의 뒤편에 있는 다락방이다.
예수님이 로마군에 체포되어 돌아가시기 전날 12명의 제자와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눈 방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제자들이 예수님 돌아가신 후 어떻게 할 것인지 몰라했을때도 이곳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때 성모님은 제자들과 여기에 계셨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 2,1-4)
이 곳 기둥에는 펠리컨 새가 조각되어 있는데, 성 토마스 성체 찬미가 중에 “사랑 깊은 펠리컨”이란 말이 나온다.
펠리컨은 새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부리로 쪼아서 피를 흐르게 한 다음 새끼에게 먹인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기에, 상징적인 새인 펠리컨을 그 기둥의 윗부분에 조각하여 놓았다.
이어서 간 곳은
Dormition Abbey 성모 영면 성당
전승에 의하면, 성모님께서 사도 요한과 터키에 계시다가, 임종에 가까워서는 다시 이곳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셔서 시온에서 임종하셨다고 한다.
성당 바닥에는 세 개의 원이 서로 교차하는,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모자이크가 있다. 그리고, 예언자 다니엘,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과 열두 사도의 이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찬사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모자이크는 다시 열두 개의 별자리 기호에 둘러싸여 있다
'말씀이신 삼위일체 주님이 제자들과 예언자들로부터 선포되어 온 우주에 이른다'는 걸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성당의 하이라이트
성당 지하에 실물 크기의 성모 마리아님이 영면하신 모습이 놓여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갔다가 누워계신 성모님을 보니 눈물이 끝없이 흘렀다
그리고 다 함께 바쳤던 기도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 어머니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그 모든 걸 보고 겪었던 분으로, 누구보다 아름답게, 때론 가슴 아프게 사신 분. 그리고 이제는 우리 한 명 한 명의 기도를 예수님께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시며 마음을 내어주시는 사랑의 어머니.
내가 힘들 때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불안하고 두려울 때 묵주를 손에 쥐고,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을 부르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스르르 잠이 온다. 우리가 기도하다가 졸면, 우리 대신 기도해주신다는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