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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Feb 18. 2020

커피없이 요가하고 차마시고 기도하고  

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며 요가를 하고 기도를 하고


지난 2월 16일, 17일 오랜만에 눈이 펑펑 내리는데,

내리는 눈을 보며 진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꾹 참고, 스타벅스에선 차이티라떼를 소이(두유)로 바꿔서 마셨답니다


그렇게 커피 없이 지낸 지 오늘로 2주가 되었는데, 몸무게가 1.2kg 정도 줄었어요

물론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 나는데 숫자가 하나 내려갔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몸무게는 늘어날 때는 2~3kg이 쉽게 눈 깜짝할 사이에 늘어나는데, 뺄 때는 이거 저거 여러 가지를 해야 겨우 500g 빠지잖아요. 그리고 요즘 커피만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빵, 치즈, 피자 이런 걸 거의 안 먹으니 몸무게에도 약간 영향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카페인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위해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고 있는 건, 요가의 한 동작인데 '물구나무서기'에요. 방송에서 이효리 씨가 하는 모습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이효리 SNS

저도 요가를 배운 지 10여 년이 넘었기에 할 수 있는 동작인데,

원래 이 물구나무를 매일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2주 전부터 매일 밤 기도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자기 전에 5분 정도씩, 때로는 조금 더 길게 하고 있답니다.

물구나무, 즉, 머리 서기 자세는 전신 순환을 시켜주는 동작이라서 굉장히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저는 저 물구나무를 완성시키는데 3년 걸렸었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당시 제가 배우던 곳의 선생님은 첫날부터 다짜고짜 물구나무를 시키셨어요.

어떤 사람은 첫날부터 딱 다리가 올라가는데, 저는 도저히 올라가지가 않아서, 선생님이 매번 다리를 올려주셨거든요. 제가 겁이 많은 편이라, 일단 올라가는 게 무섭기도 했고, '나는 물구나무하지 못하나' 싶어서 거의 포기하려고 하는데, 3년쯤 되니까, 다리를 들기만 했는데, 저절로 올라가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께 물구나무 배우기를 잘했지, 그 이후 옮겨다닌 요가 학원들에선, 물구나무를 필수로 하는 곳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배웠기에 혼자서도 잘하고 있답니다!


물구나무를 하고 있으면 허리가 쫙 펴지거든요. 경험해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처음엔 땀이 많이 날 수도 있어요. 막혔던 게 풀리는 거라네요. 그리고, 물구나무를 하는 정확한 방법이 다 있으니, 억지로 무리하게 힘으로 다리를 올리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커피를 끊은 채

언제까지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름이 되면 분명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큰 잔에 마시고 싶을 텐데,

그게 그렇게 신장에 좋지 않다고 하니,

그리고 빈혈에도 너무나 좋지 않다고 하니,

아무튼 해보는데 까지 해보고,

계속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내가 나를 잘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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