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며 요가를 하고 기도를 하고
지난 2월 16일, 17일 오랜만에 눈이 펑펑 내리는데,
내리는 눈을 보며 진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꾹 참고, 스타벅스에선 차이티라떼를 소이(두유)로 바꿔서 마셨답니다
그렇게 커피 없이 지낸 지 오늘로 2주가 되었는데, 몸무게가 1.2kg 정도 줄었어요
물론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 나는데 숫자가 하나 내려갔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몸무게는 늘어날 때는 2~3kg이 쉽게 눈 깜짝할 사이에 늘어나는데, 뺄 때는 이거 저거 여러 가지를 해야 겨우 500g 빠지잖아요. 그리고 요즘 커피만 안 마시는 게 아니라, 빵, 치즈, 피자 이런 걸 거의 안 먹으니 몸무게에도 약간 영향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카페인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위해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고 있는 건, 요가의 한 동작인데 '물구나무서기'에요. 방송에서 이효리 씨가 하는 모습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저도 요가를 배운 지 10여 년이 넘었기에 할 수 있는 동작인데,
원래 이 물구나무를 매일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2주 전부터 매일 밤 기도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자기 전에 5분 정도씩, 때로는 조금 더 길게 하고 있답니다.
물구나무, 즉, 머리 서기 자세는 전신 순환을 시켜주는 동작이라서 굉장히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저는 저 물구나무를 완성시키는데 3년 걸렸었답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당시 제가 배우던 곳의 선생님은 첫날부터 다짜고짜 물구나무를 시키셨어요.
어떤 사람은 첫날부터 딱 다리가 올라가는데, 저는 도저히 올라가지가 않아서, 선생님이 매번 다리를 올려주셨거든요. 제가 겁이 많은 편이라, 일단 올라가는 게 무섭기도 했고, '나는 물구나무하지 못하나' 싶어서 거의 포기하려고 하는데, 3년쯤 되니까, 다리를 들기만 했는데, 저절로 올라가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께 물구나무 배우기를 잘했지, 그 이후 옮겨다닌 요가 학원들에선, 물구나무를 필수로 하는 곳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배웠기에 혼자서도 잘하고 있답니다!
물구나무를 하고 있으면 허리가 쫙 펴지거든요. 경험해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처음엔 땀이 많이 날 수도 있어요. 막혔던 게 풀리는 거라네요. 그리고, 물구나무를 하는 정확한 방법이 다 있으니, 억지로 무리하게 힘으로 다리를 올리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커피를 끊은 채
언제까지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름이 되면 분명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큰 잔에 마시고 싶을 텐데,
그게 그렇게 신장에 좋지 않다고 하니,
그리고 빈혈에도 너무나 좋지 않다고 하니,
아무튼 해보는데 까지 해보고,
계속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내가 나를 잘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