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면

이지니 작가의 <초보자를 위한 에세이 글쓰기 수업>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면

** 화요일 수업인데, 그간 몸이 좋지 않아 수업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더 늦어지면 안 될 듯해, 금일 수업 글을 올립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읽는 사람(독자)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라고 하는 얘기 들어보셨죠? 글을 쓰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쓰는 사람이 즐겁지 않은데, 잘 알지 못하는데 단지 읽는 사람이 좋아할 만하다고 해서 무작정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글을 쓰려면 남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건 글쓰기 초보자에게 더욱 곤욕일 테지요. 유독 흰 우유 마시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입을 벌려 먹이려 하는 행위와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로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려면 일단 ‘글을 쓰는 내가’ 즐거워야 하고, 나 자신이 관심이 있는 주제여야 합니다. 있었던 일의 나열을 넘어, 글쓴이(저자)의 관점이 글에 잘 담겨 있다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조차 열러 ‘공감’으로 이끌겠지요. 어떤 장르든 마찬가지겠지만 에세이도 예외가 아니에요. 에세이는 일기와는 살짝 다르잖아요. 그저 있었던 일의 나열이 아닌, 일어난 일 안에서 느낀 나만의 생각과 관점을 끄집어내야 해요. 내가 잘 알고 있는 주제를 택해야, 지신의 관점을 글에 잘 담을 수 있겠죠.

만약 ‘부동산’에 문외한인 내가 사람들이 즐겨 읽는다고 해서 글을 쓴다면요? 그 안에 어떤 글을 집어넣을 수 있을까요? 뭐, 매체나 참고 도서를 통해 얻은 지식 정도는 글 안에 넣을 수 있다고 해도, 나만의 독특한 관점과 생각은요? 옆집 이모가 대신 써줄 수 있나요? 아니죠, 그 누구도 ‘생각과 관점을’ 대신 말해 줄 순 없습니다. 설령 타인의 생각과 관점을 베껴온다고 해도, 글을 읽는 독자님들은 귀신같이 알아요. ‘요것 봐라! 누굴 속이려 들어!’ 하며 눈을 치켜들 거예요.     

하나 더 얹어서 말씀드리면,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택한 후, 사람들이 이 주제 안에서 궁금해하는 건 무엇일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어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주제니까 글을 끝까지 밀고 쓸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라면 더 많은 이에게 내 글이 읽힐 확률이 높아지겠죠.     

좋아하는 글이 뭔가요? 쓰고 싶은 주제가 뭔가요? 정해졌다면, 일단! 밀고 나가세요!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당장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글은 ‘내가 좋아하는 주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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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가장 쓰고 싶은 주제는 뭔가요? +_+

아직 주제를 선정하지 못했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수업에서 '나만의 대주제 정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