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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운명은 다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by 본드형
크리스마스다


바다가 보이는 북서부 도시 시애틀에서 꼬마가

한밤중에 라디오 전화 상담을 신청한다.


사별한 엄마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빠 샘에게 새 연인을 찾아달란 사연이 생방송을 타고

미 반대편 볼티모어에서 운전 중이던 애니가

그걸 우연히 듣는다.


그녀는 결혼할 남자를 우연히 만났지만

정말 자신의 운명인지 의문을 갖고 있던 차였는데

샘의 사랑 이야기에 마법처럼 끌린다.


결국 비행기를 타고

미스터 '잠 못 드는 밤(Sleepless)'을 찾아간다...


맥 라이언(애니 역)과 톰 행크스(샘 역)를

'해리와 샐리'로 처음 만나게 한 로브 라이너 감독이

샘의 절친(제이 역)으로 깜짝 출연한 영화다.


다시 보니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 사랑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우연(偶然)

인간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운명(運命)은 분명 다르다.


물론 우연의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면

운명의 결과가 오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우연이

마법처럼 운명이 되는 건 아니다.


한두 번 우연을 운명으로 착각해

나를 놓고 맡기는 순간,

진짜 운명은 그냥 지나쳐 버릴지도 모른다.


사랑도

일도 그렇다.


어쩌다 온 우연과 행운에

나의 노력과 실력이 더해져야

비로소 내 곁에서 평생 함께 할 '운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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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형 가족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기획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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