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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Feb 21. 2024

질문의 힘

그런 상사가 있다.


보고서가 맘에 안 들면 계속 질문을 던져

부하직원이 당황해 앞뒤가 안 맞는 답을 하게 되면

그 말꼬리를 놓치지 않고 잡아채

사정없이 깨는 스타일.


물론 보고서는 핑계고,

그 부하직원에 대해 평소 쌓여왔던 불만이

이참에 불을 질렀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몇 번 당하고 나면

멘털이 약한 부하직원은 트라우마가 생겨

아무리 열심히 다시 쓴 보고서라도 상사의 질문 한마디에

다시 와르르 무너져 헤매게 된다는 것이다.


구석에 몰려

고양이 앞에서 떨고 있는 쥐 꼴이 된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질문을 해봐


남들이 다 어려워하는 윗사람을 유독 잘 다루는

아내가 얘기해 준 비결은 단순했다.


똑똑하고 효율을 중시하는 상사일수록

자기가 한 질문에 포인트를 못 잡고 장황하게 답을 하면

어느 순간 폭발해 모든 말이 변명처럼 들리고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바로 답하기 전에

반대로 질문을 하라는 거다.


방금 질문을 이렇게 이해하셨는데 맞나요?

A와 B의 부분 중 어느 걸 말씀하시나요? 등등


상사가 답답해하거나 싫어할지 모른다는 내 말에

아내가 하는 말.


아냐.

자기의 질문에 집중하려 노력한다고 좋아할 거야.

(속으론 혹시 너무 대충 물었나 걱정하며...)


생각해 보니

아들 녀석이 그랬다.

뭔가 물어보면 뭔 소리냐고 다시 물어오는데

진지한 면이 있네...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


ESTJ 상사를 다루는 법 하나.


질문을 잘 듣고 잘하자.


https://brunch.co.kr/@jsbondkim/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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