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던 대상도 마치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려고 해야 한다.

by 착한별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을 보는 나의 눈높이가 다시 한 살부터 시작되었다. 아기가 누워서 두리번거릴 때부터 아이가 앉고 서고 걷을 때까지 아이의 시선을 따라서 나도 세상을 보았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에 감탄할 때마다 나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함께 감탄다.

아이가 아직 말하 못할 때는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나는 아이가 점점 커가는 과정이 신기해서 늘 아이에게 눈이 가 있었고 아이는 세상이 신기해서 이것저것 관찰하느냐고 바빴다. 는 아이가 관찰한 것들을 진심으로 호응해 주었다.

연암 박지원은 사물을 잘 관찰하는 것이 훌륭한 독서이고 훌륭한 독서가 되어야 창조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와 아이는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서 할 말도 쓸 말도 많은 보다.

나태주 시인이 말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존재 가치에 대한 이야기지만 (시)창작법이란 생각이 오늘 다른 책을 읽다가 들었다. 자세히 본다는 것은 '관찰'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면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평소에 예쁘다고 생각 못하던 것에게서 '예쁨'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예쁘다는 것은 실제로 예쁜 것일 수도 있고 고유성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못 보고 나만 발견한 '특별함'이다. 발견하는 눈은 꾸준한 관찰을 통해 길러진 '새로운 눈'이다. 창작자라면 그런 눈이 꼭 필요하다.

출처: 동시는 내게 말했다, 권오삼

재독 하며 중요한 부분을 필사 중인 책에서 창작자로서의 관찰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ON 문장: 늘 보던 대상도 마치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보려고 해야 한다. (『생각의 돌파력』, 김시래)
OWN 문장: 글을 쓰려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보았을 때의 경이(驚異)의 눈으로 늘 세상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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