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멋진 문장을 만나면 적어두게 된다. 그렇게 노트에도 적어두고 인별그램에도 저장해 두다가 내게 ON 문장으로 나의(OWN) 문장을 만드는 브런치북까지 쓰게 되었다. 감각적이고 신선하고 감탄할 만한 문장을 발견하면 내가 쓴 것도 아닌데 발견한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기쁘다. 멋진 문장들을 모으며 열심히 내 문장 쓰기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의 문장도 더 많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감탄 그리고 생각거리를 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책을 읽을 때면 글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소리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장면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래서 나는 글자가 좋다. 문장을, 글을, 책을 사랑한다.
그림책을 볼 때는 글을 읽으며 내가 상상했던 것들이 그림에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때론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할 때도 있어서 재밌다. 글만 읽어도 좋은 그림책은 독자의 머릿속에 또 다른 장면들도 그리게 한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나도 그림책 글을 써보고 싶다, 그림책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순간이 온다.
오늘 저녁 줌모임에서 함께 볼 그림책은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이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은 미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부부 그림책 작가인 필립 C. 스테드와 에린 E. 스테드가 함께 만든 〈아모스 할아버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기대감으로 첫 장을 열었는데 '라디오가 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벽난로라고 상상하면서요.' 라는 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글만 읽어도 라디오 소리와 벽난로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것 같았다. 나도 이런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글을 쓰고 싶다.
ON 문장: 라디오가 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벽난로라고 상상하면서요.
OWN 문장: 라디오가 너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을 때면 볼륨을 줄여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