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자신의 인생 방향을 분명히 하는 연습
같은 책도 어느 시기에 읽느냐에 따라 달리 읽힌다. 나의 상황과 경험치에 따라서 책에서 발견하고 얻는 것이 다르다. 만약 나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그 책은 20대, 30대, 40대... 에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힐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제삼자의 시선이 된다. 그 시절에는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의 객관적인 해석이 가능해진다. 곧 나올, 자기 돌봄 주제의 그림책 서평집을 쓰는 시간은 나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였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은 이렇게 되려고 그렇게 흘러왔는지도 모른다.
생각지도 못했던 러시아어를 전공하게 된 것도, 이런저런 사회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것도,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것도, 아이를 키우다가 그림책 세계에 들어온 것도... 돌아보니 모두 글쓰기를 위한 밑거름이었다는 것이 지금의 내 해석이다. 대학부터 바로 문예창작학과에 가서 글을 배우고 쓰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삶이 준 다양한 글감을 장착한 후에 글쓰기 세계에 들어온 게 더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하는 경험들도 다 의미가 있다. 모두 글감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도 해석하기 나름이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점검을 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글쓰기다. 글을 쓰면 삶이 정리가 되고 인생의 방향이 분명해진다. 그러니 꾸준히 써야겠다.
아이의 글쓰기를 가이드해 주려고 읽고 있는 책에 어른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많아서 밑줄을 치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했다.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글이다.
ON 문장: 인생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글쓰기는 자기 인생 방향을 분명히 하는 연습이다.
OWN 문장: 나에게 글쓰기는 매일 새로고침 하는 인생 체크 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