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 몸을 나와 의논해야 할 때가 되었다.

라디오스타, 이금희 아나운서 편

by 착한별

지난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백화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매장을 구경하다가 실신전조증상을 겪었다. 시야가 흐려지고 숨이 가빠지고 손이 떨리고 서 있지 못하고 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화점 간이 의자에 누워서 호흡을 하는 동안 백화점 안전팀에서 오셔서 다리를 올리고 혈압을 재는 등 응급처치를 해주셨다. 다행히 숨을 쉴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와서 주차장까지는 휠체어로 이동하고 차 뒷좌석에 다리를 올리고 누워서 집에 왔다. 집에 가서도 증상이 있으면 119를 부르라고 했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진료 전 혈압은 정상이었다. 담당의는 일회성으로는 저혈압 진단은 어렵다며 누구나 1회 정도는 그럴 수 있어서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에 전체 검사를 하라고 했다. 우선 빈혈이나 갑상선 문제 일 수도 있으니 혈액 검사를 하고 가라고 해서 하고 왔다. 결과는 내일 나온다. 따뜻한 곳에서 온도차로 갑자기 혈관이 확장되었을 수도 있고 자율신경이나 스트레스가 문제였을 수도 있고 원인은 다양하다고 했다.

1월 초에 심하게 아팠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내 모습을 지켜본 남편과 아들도 많이 놀랐다고 한다. 1월에 두 번씩이나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를 경험하고 나니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제부터는 정말 건강이 최우선이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쉬고 운동도 해야겠다.

라디오스타에 이금희 아나운서가 나와서 했던 주옥같은 명언 중에 " 이제는 내 몸을 나와 의논해야 할 때가 되었다."라는 말이 있었다. 노년에 에세이 작가로 데뷔한 저자의 이야기를 인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문장이 생각나서 오늘 가져와 보았다. 한 살을 더 먹으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계속 느낀다. 내 몸이 나와 의논하자는 신호다. 이제 다 필요 없고 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아프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없다.

ON 문장: 이제는 내 몸을 나와 의논해야 할 때가 되었다.
OWN 문장: 이제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나의 일상도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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