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입니다. (송길영)
아이가 다니는 학원 건물의 문이 무게감이 좀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도 겨우 자신이 들어갈 정도만 잡아당긴다. 종종 나는 문을 활짝 열어서 아이들 먼저 지나가게 한다. 누군가 열어준 문으로 들어가 본 아이는 나중에 좀 더 힘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무거운 문을 열어주거나 문을 잡아주지 않을까 해서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배려도 받아본 사람이 배려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가끔 살짝 열고 자기만 들어가 버리는 어른을 본다. 그러면 뒤에 따라 들어오던 아이건 어른이건 그 문에 부딪히는데 그걸 생각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는 작은 친절이나 배려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말과 행동에 다정함이 배어있는 사람이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에게 친절과 배려와 다정함을 베푸는 어른 말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그리고 좋은 책들을 만나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 그 덕분에 1년 전, 5년 전, 10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평온하고 너그러워졌다.
꾸준한 자기 성찰을 통해 나의 말과 행동을 가꾸다 보면 '어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어른이 되지 않을까? 나중에 어떤 어른으로 나이 들어야지가 아니라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를 게을리할 수가 없다. 나의 긍정적인 변화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핵 개인의 시대 』 책에는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입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멋지게 나이 들어야지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원래, 이미,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이란 얘기다. '지금의 나'부터 멋진 사람이어야 한다.
멋진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 이 아닐까?
ON 문장: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입니다.
OWN 문장: 오늘의 멋진 내가 미래에도 멋진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