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머루포도 한 송이를
하얀 접시에 담아
가을볕 쏟아지는
창가에 앉았다
포도 한 알 떼어 물고
이로 살짝 깨물고
쪽 빨아들이면
달콤하고 조금은 떫은 듯한
가을의 신기한 맛
햇살은 쏟아져
온몸에 스며들고
창밖 언덕엔 억새꽃
새하얗게 피어날 때
아, 나는
새들처럼 즐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