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生覺)
"지금 무슨 생각해?" 툭 던지는 이 질문에 우리는 보통 "그냥~"이라고 대답하곤 해요. '생각'이라는 단어는 어감만 보면 부드러운 우리말 같지만, 한자를 들여다보는 순간 머릿속이 번쩍 깨어나는 느낌을 받게 될 거예요. 생각은 단순히 멍하니 있는 게 아니라, 죽어있던 기억을 살려내어 무언가를 깨닫는 아주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과정이거든요.
생각(生覺)
生(날 생) : 태어나다, 싱싱하다
覺(깨달을 각) : 깨닫다
생각(生覺)의 첫 번째 글자인 '생(生)'은 '태어나다' 혹은 '싱싱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뇌 한구석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기억이나 정보들을 다시 활기차게 살려내는 것과 같아요.
마치 시들해진 화분에 물을 주어 꽃을 살려내듯, 우리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 바로 '생(生)'입니다. 멍하니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지식들이 다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죠.
두 번째 글자인 '각(覺)'을 살펴볼까요? '각'은 잠에서 깨어난다는 뜻도 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는 뜻도 있어요.
평소 안 풀렸던 문제나 방안을 떠올려 볼까요. 처음엔 막막하지만, 예전에 배웠던 공식을 떠올려(生) 이리저리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정답이 보이면서 머릿속이 환해지는(覺) 경험을 하죠? 그게 바로 '생각'의 깊은 의미예요. 단순히 고민하는 괴로움이 아니라, 멈춰있던 생각을 깨워서 새로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거랄까요?
'이것도 한자어라고?' 주제의 브런치북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 주제로 책을 집필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글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조만간 책으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