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영화는 1992년 개봉이 되었고 2014년 재개봉된 영화다. 노먼 맥클라인의 < A River Runs Through It > 소설 원작이며 미국 1910년~20년대와몬테나 주 미줄라(Missoula)가 배경 지역이다. 개봉할 때는 보지 못했었도 올레 TV를 통해 서너 번은 본 영화다. 그만큼 영화가 주는 울림이 컸고, 큰 산에 협곡을 통해 강물이 흐르는 경치는 마음이 넓게 촉촉하게 적셔 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흐르는 강물>의 쵤영지는 미국 몬태나주 플랙 풋 강 주변으로 알려졌다.
어려부터 아버지에게서 배운 플라잉 낚시를 하는 노먼과 폴의 모습,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 노는 모습, 그러면서 동네에서 장난을 치던 두 아이의 모습 속에서 순수하고 천진한 모습을 보았다. 특히 브레드 피트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영화에서 도박에 빠져 사고로 죽는 아픔이 있는 영화기에 더 마음이 갔던 영화였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플라잉 낚시와, 가족 간의 사랑과 아픔, 인생의 참 의미를 감동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첫 시작은 어느 노인이낚싯바늘을 꿰며 흘러가는 강물에서 옛날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노면 너는 글재주가 있어, 언젠가 준비되면 가족사를 쓰게 될 거야, 그러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게 될 거야"
이것은 돌아가진 아버지가 노먼에게 남기고 간 말씀이었다. 노먼은 열한 살이 되는 해까지 아버지에게 작문 공부와 성경공부를 했다. 노먼 가족에게 낚시는 종교와도 같았다. 아버지는 장로교 목사이며 플라잉 낚시꾼이다. 아버지는 근엄하며 원칙을 고수하고,감정표현을 억제하며 가족을 엄하게 통제하였다. 반면에 어머니는 아버지께 순종적이며 자상한 면이 많았다.
노먼은 아버지를 닮아 신중하고 지적인 장남이다. 반면에 폴은 반항적 기질과 고집이 있는 전형적인 둘째다. 하루는 귀리 먹을 것을 강요하는 아버지께 끝까지 먹지 않아 아버지도 폴의 고집을 꺾지 못한다. 노먼과 폴은 형제 우애는 있었지만 정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자랐다.
노먼은 오전에 아버지께 작문을 공부하고 오후가 되면 강물에 나가 낚시를 한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들에게 낚시를 잘할 수 있도록 메트로놈을 활용하여 박자를 맞추어 낚시하는 비법을 전수해 준다. 낚싯줄 던지기는 예술이며 네박자 리듬에 맞추어 10시와 오후 2시 방향 사이로 던져야 한다고 말이다. 아버지는 플라잉 낚시를 통해 무엇을 가르치고 싶었던 것일까?
어느 정도 자란 노먼과 폴은 동네 친구들과 폴의 제안으로 강에서 배를 타자는 제안을 한다. 강은 절벽이 꽤나 심한 곳이기에 억지로 호기를부리며 타려던 친구들은 배에 오를때가되자 모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형 노먼은 동생과 함께 배를 탔다. 처음엔 잔잔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갈수록 꺾어지는 곳과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곳이 있어서 무척 위험했다. 친구들은 걱정이 되어 배를 따라 강 옆길로 내려오며 소리를 지른다.그러다 한 번에 휩쓸려 내려가서 배만 남았는데 다행히 살아남았다. 이때에도 폴의 모험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인이 되어서도 폴은 여전히 규칙을 무시하고 위험한 행동을 즐겼다.
노먼은 고향을떠나 동부 명문대학에 입학하여 아버지 곁을 벗어나고 후에 대학교수가 되어 부모님을 흐뭇하게 한다. 그리고 제시 번스 여자에게 반하여 연애를 한다. 제시 집에 가서 그녀의 가족들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지낸다. 폴은 낚시 때문에 마을을 벗어나지 못하고 편집자로 일을 하였다. 폴은 플라잉 낚시꾼으로 아버지에게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젊음의 패기와 반항심은 술과 도박으로 이르게 되고 빚까지 지고 만다.
결국 이 빚으로 인해 폴은 죽게 되는데 황급히 경찰서를 다녀온 노먼에게 아버지는 묻는다.
노먼이 죽은 폴의 손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하자 그게 오른손인지 왼손인지를 말이다. 노먼이 오른손이라고 하자 침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주로 오른손을 써서 낚시를 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버지는 폴이 힘없이 맞아 죽은게 아니라 최후까지 반항하고 싸우다 죽었음을 확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폴의 장례식에 노먼은 제시와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참석하게 된다. 아버지는 폴이 죽고 난 뒤 폴은 아름다웠다고 마지막 설교를 한다. 그러면서 이런 명대사를 남긴다.
"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를 돕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모르기도 하고, 흔한 경우지만 우리가 주려고 해도 거절을 당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야 합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 노인이 낚싯바늘에 실을 꿰는 장면과 노먼이 지난날을 회상하는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된다.
" 대 홍수를 통해 만들어진 강은 아주 먼 옛날부터 바위를 타고 흐른다."
두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과 높은 산들과 협곡 안에 흐르는 강물의 모습 등이 닮았다. 엄격한 아버지이지만 두 아들에게 플라잉 낚시를 가르치는 모습이라든지, 폴이 플라잉 낚시로 큰 대어를 잡았을 때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세 부자가 강가에서 모여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자연 속에서 커가는 노먼과 폴의 모습 등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멋진 자연과 더불어 성장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까?
노먼은 노인이 되어 사랑했던 아버지와 그리고 동생 폴과 함께 했던 플렉 풋 , 그들이 떠나고 없는 흐르는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며 삶을 회상한다. 사랑과 인생 그리고 예술에 대해, 흐르는 강물처럼 결국 모든 것은 하나로 융합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몇 억 년 전에 있었던 자연과 돌들과 흐르는 물속에 우리는 여전히 존재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