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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sy Apr 10. 2021

사회생활 10년이 지난 지금, 초봉보다못 벌어요.

6년 차프리터족이 추천하는 3가지 퇴근 후시간 활용법

 나는 10년 전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초봉 15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몇 개월 사이에 200만 원으로 올라갔다. 빠르게 인정을 받으며 일을 했고 그렇게 평일 주말 없이 열정을 쏟으면 나의 실력이 배로 쌓일 거라고 믿으며 일하던 때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200만 원도 벌지 못하고 있다. 나는 6년 차 아르바이트생이며 최저시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 부러워하는 이는 없다. 한 가지가 있다면 본인들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을 거라는 점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어딜 가나 없는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일하느냐에 따라서도 업무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몇 년간의 직장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과 알바의 스트레스 강도를 비교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어딜 가나 업무의 스트레스 보다도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워라벨이라는 말이 생기며 MZ세대에서는 매우 중시하는 대목이 되었다. 80~90년대만 해도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직장생활에 올인하며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 MZ세대에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뎌지며 돈보다는 여가생활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 같다. 워라벨은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그게 비하면 늦은 감은 있지만 일을 가장 많이 한다는 우리나라에서도 워라벨의 중요성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많은 직장에서도 워라벨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켜지는지는 모르겠다. 

 아르바이트는 직장생활보다는 좀 더 워라벨을 지키며 살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도 10년 전보다도 적은 돈을 벌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10년 전 나는 야근도 많았고 야근이 없으면 잦은 회식에 주말에도 일을 했다. 퇴근 후의 삶이 보장되지 않았다. 핑계이지만 당시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홀해지게 되고 멀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내가 좋아하고 일을 하고 있으며 퇴근 후의 삶이 보장된다. 프리터족으로서 그 부분이 가장 큰 만족감이 된다.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 묶여 있는 사람이라면 퇴근 후 2시간만이라도 나의 시간이 보장된다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몸소 느낄 것이다. 나도 처음에 내 시간이 생기면 뭐를 해야 될지 잘 몰랐다. 아직도 많이 헤매지만 그래도 많은 시행착오 중에 정말 추천하는 퇴근 후의 시간 활용 3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6년 차 프리터족이 추천하는 3가지 퇴근 후 시간 활용법


1. 운동

운동은 진짜 꼭 하길 추천한다. 처음엔 나도 안 쓰던 몸을 써서 일을 하려니 체력이 많이 달려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리는 팅팅 부어있고, 허리도 아프고, 골반도 아프기 시작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요가를 했다. 스트레칭으로 뭉쳐 있는 근육도 이완시키고 요가 끝에 잠깐 하는 명상으로 마음도 정돈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운동으로 인해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은 모든 일의 기초가 된다. 퇴근 후의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서 누리고 싶다면 체력은 필수다. 


2. 독서

시간이 많으면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독서였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르게 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이 독서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긴다면 여행 가서 책을 읽는 일이 하고 싶다. 내 마음을 책 속에서 마주하기도 하며 나와 대화하기도 한다. 이미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독서를 좋아할 것 같아 내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3.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마지막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맘껏 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전에 먼저 나와의 시간을 잘 보내야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알게 될 것이다. 나와의 시간을 보내기엔 지금이 최적의 시기인 것 같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보듯 나를 돌보고 친해지는 시간을 갖으며 여유를 만끽해보았으면 한다. 


무얼 하든 상관없다. 원하는 가치를 쫓아 마음을 쫓아 살아보길 바란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에서 벗어나 내 시간을 능동적으로 디자인하고 가꾸어 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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