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만 먹고 외식은 못하나요?”
가계부 다이어트 강의를 시작하고, 3명의 멘토(전지연, 이예영, 박지형)의 특성에 따라, 박지형(신혼부부), 이예영(미취학아이2명) 전지연(취학아동+소비녀)들로 나뉘어서 그룹별 코칭을 하게 된다.
그럴 때 나의 그룹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맞벌이와 다르게 외벌이에서 돈을 줄이려면 필수적으로 외식비를 줄이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내 그룹에 오는 분들은 보통 나같은 전력(소비이력)이 있는 분들이 오기 때문에 너무 극도의 절약을 강요하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하루살이 금액도 대부분 최대 2만원 정도로 잡아준다.
4인가족 기준으로 2만원이면 일주일에 14만원 정도이니, 다른 쇼핑을 하지 않고 산다면 밥먹는 식재료를 막 아끼며 김치만 먹는 정도는 아니다.
2018년 3월부터 이렇게 돈을 모았으니 그래도 이제는 제법 소비패턴이나 돈 모으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는데 가장 방해하는게 뭘까? 바로 절제력이다. 이 절제력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돈 모으기의 성공과 실패를 좌지할수 있겠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로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기에 이 절제력이 절대적을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절제해야해 하고 나에게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대로 식욕이 절제되고, 소비욕이 줄어드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의 뇌를 속이는 패턴을 같이 입려해 주어야 한다. 뇌는 단순해서 변화를 싫어한다. 우리의 몸도 생활습관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으로 옮기는 데는 많은 노력이 드므로, 뇌가 모르게 실행할수 있는 행동패턴을 심어보자.
우선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보겠다. 다이어트의 원칙은 간단하다. 먹는것보다 운동을 많이 하면 된다. 그러면 당연히 살은 빠진다. 사람이 안 먹고는 살수가 없으니 여기에 트릭을 써보겠다. 먹는걸 대체하는 것이다. 평상시 먹던 음식이 아니라,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바꾸고, 고열량에서 저열량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안먹으면 처음에는 잘 빠지겠지만, 언제까지 안먹고 버틸수 있겠는가?
절약도 마찬가지다. 소비를 줄이고 싶다면, 내가 소비하는 패턴을 잘 파악해서 그 소비패턴을 바꾸어 주면 된다
나의 소비패턴은 윈도우 쇼핑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 보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쇼핑센터에 가는 횟수를 많이 줄이고, 인터넷을 사용할 때 쇼핑몰을 보지 않도록 즐겨찾기 삭제, 인터넷 사용시간 감소를 하고 있다.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자꾸 쇼핑몰에 가보는 것이다. 무슨 새로운 상품이 나왔는지 어떤게 유행인지. 그냥 집에 있는 전업주부가 말이다. 내가 유행을 알고, 세련된 소품을 산들 그걸 값어치 만큼 사용할곳도 없는데 말이다.
나에게는 이 절제능력을 발휘할 때 시도하는 4단계가 있다.
1단계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려고 책을 읽는다. 그래도 이 쇼핑욕구가 줄어들지 않을때가 있다.
2단계 그러면 옷장을 정리한다. 정리하다 보면 사람은 항상 비슷한 패턴의 의류나 장신구를 사는걸 알게 될 것이다. 찾아보면 대체가능한 품목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게 있었나 하는 의류들 신발들도 알게 된다. 그래도 소비욕구가 올라오면
3단계 인터넷쇼핑몰의 장바구니에 담아놓는다. 그 상품을 1주일간 담아놓고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나에게 계속 묻는다. 쇼핑이 진짜 필요한 물건도 있지만, 나의 허영심이나 허전한 마음을 물건으로 채우는 습관도 있다. 이게 진짜ᆞ인지 그런 허전한 마음인지 분간하기 위한 기간을 1주일로 정해서 본다.
그래도 소비욕구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마지막 4단계로는 가까운 아울렛으로 가서, 내가 쓸수 있는 예산 범위안에서 딱 1가지만 체크카드로 산다.
그 물건이 아니더라도, 아울렛에서 작은거 하나라도 사고나면 그 소비욕구가 가라앉기도 한다. 호모이코노미쿠스를 찍을 때 정말 너무 쇼핑이 하고 싶어서, 아울렛에서 아들 팬티를 2만원주고 구입한 적이 있다. 이걸 사고 나니 한동안 쇼핑욕구가 안 올라온 경험이 있어서 이걸 4단계에 넣었다.
누군가는 저렇게까지 해서 절제하며 살아야 하나?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의 삶에 만족한다면 저런거 안해도 된다. 힘들게 절약하고 돈모으는 것을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