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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네 Oct 31. 2020

변화의 용기가 한줌 필요할때 이걸해요

“지가 부모 사랑을 받아봤어. 세상대접을 받아봤어. 

사랑 받아도 본 적 없는 년이 뭘 그렇게 다 퍼줘?“  

   

향미가 동백이를 보며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행동에 외치는 대사이다. 

최근 애정하던 드라마가 있다. 동백꽃필 무렵. 로맨스도 스릴도 함께 있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드라마다. 주인공인 동백이는 고아로 자라지만, 아이를 홀로 키우며, 변칙도 반치도 하지 않고 혼자만의 길을 정도로 걷고 있다. 거기에 똑같이 혼자지만, 외로움을 관심으로 돌리려 사고를 치고 돈으로 사려는 향미라는 인물이 있다. 향미는 항상 말한다. 왜 다들 동백이만 사랑하냐고 같이 버려진 처지인데, 왜 동백이만 사랑하냐고.  

  

우리도 항상 사랑받고 사랑하길 원한다. 진정으로 혼자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거 같다. 향미처럼 비뚤어진 방법으로 그걸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동백이처럼 힘들어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니까 동백이의 방법이 통할지도 모르지만, 실제의 우리네 삶은 향미를 더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진짜 힘든데, 모든 유혹 다 뿌리치고 옳지 않아 하며 살아갈 자신도 없다.

   

 

그렇다면, 이런 우리네 인생의 위치를 정하는건 누구일까? 그런 집에, 그런 부모에게 태어나게 하신 신일까? 아니다. 중국의 마윈은 말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난건 어쩔수 없어도 35세까지 가난한건 내 책임이라고. 이 말에 나도 동의한다. 우리의 삶은 오늘의 선택으로 이루어 진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어, 하나하나의 나의 삶을 만드는 것이다.    

 

나의 선택이 무조건 돈만을 쫒는것도, 성공만을 쫒는것도 잘못된 선택이다. 내가 행복한 것,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며 그걸 찾는것도 허상이 주는 생각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허상이 주는 생각이다.


내 안에 있는 능력, 그걸 쓰면서 그걸 통해서 돈을 벌며 만족감을 느끼는게 진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울 때 보면 막무가내로 사랑받음을 알고 행동할때가 있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이 굳센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그건 아마 태어날때부터 인정해 주고, 사랑해주는 부모에게서 오는 것 같다. 그런 믿음안에서 살다가 크면서 아니라는걸 깨달아도 받아본 경험이 있기에, 아닌것도 극복하는 것이다.

     

위치를 말하니 거기까지 가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내가 선택해서 만든 인생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다. 그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을 알았을 때, 그걸 끊어내는 용기가 나를 더 이끌어 준다는걸 이제야 깨닫는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잘못된 일을 보았을 때 그걸 남앞에서 말할수 있는 용기, 상처주는 친구를 끊어낼수 있는 용기,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이 용기가 나의 높은 의식수준에서 나온다는 걸 알았다. 그저 주어진 일에서만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서는 그걸 알수가 없다. 


매일 나무만 보면서 살면 나의 가치를 찾기가 힘들다. 눈을 들어 숲을 보자.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에 연관성을 보자. 내가 선택할 지언정, 그 선택이 잘못되었더라도 바로 잡을수 있다.


나를 믿자.

나의 선택을 믿자.

그래야 더 좋은 것이 내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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