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광철 Apr 13. 2024

글은 쓰고 싶은데 쓸 게 없을 때

매일 글을 쓰고 싶은데 쓸 따위가 없을 때 알 수 없는 고통과 죄책감과 자괴감이 든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 사람으로서 쓸거리는 그냥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이거나 과거의 이야기 또는 평범한 일상의 일기정도


에세이도 아닌 것이 에세이인척 하는 A4 한 장 분량도 안 되는 글들. 차라리 그럼 재미있기라도 하지 초점 없이 난사하는 글들.


죄책감이라 함은 이런 초라한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님들. 독자님들의 소중한 1분 1초를 빼앗아버린 나의 독백 또는 자아성찰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써 내려가는 글들. 한편으로 조금 두려운 타인의 시선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나로서 또 혼자서 판단하는 일차원적이고 일반적인 관념


이만큼 배설해 버린 나의 글들은 술에 취한 게 아니고 잠에 취해서 반쯤 감긴 눈으로 휘갈긴 헛소리


그래도 오늘도 글을 썼다는 성취감과 자아도취에 빠진 순진한 남자의 안도

매거진의 이전글 간헐적 외로움의 통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