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혼자만의 시공간.
모두에게 필요하다.
휴식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최근 더욱 화자 되고 있는 걸 보면
잘 쉬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많은 모양이다.
나 역시도 그런 기분일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만 마무리된다면,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을 해야겠다 마음 먹지만,
사람들은 늘 바쁘다고 한다.
휴식을 위한 시간도 주어졌고, 공간도 주어졌다.
나를 방해하지 않는 환경에 있게 되었다.
작정하고 마음껏 쉬어보자.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있으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그 무엇.
몸의 어딘가에는 긴장이 풀리지 않아
쉬어도 쉬어도 피곤한 기분.
몸은 현재 이곳에 있는데,
마음과 머리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쉼 없이 여행을 하고 있으니 피곤할 수밖에.
목이 불편하여 관리를 받으러 가면
언제나 듣는 소리가 있었다.
힘 빼신 거예요? 목에 힘 빼세요.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마친 후에
머리 감겨주는 서비스를 받을 때도
들었던 주문이다.
힘 뺐는데.......
힘을 주고 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하니,
힘을 뺄 수가 없다.
힘을 빼라는 주문에 힘 빼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긴장이 되는 기분이다.
죽었다 생각해 볼까?
그런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오늘은 그런 날.
그런 날, 그런 날, 내버려 두세요.
그런 날엔, 그런 날, 내버려 두세요.
그런 날에는, 그런 나를, 내버려 두세요.
혼자 꽃 피우고 싶은 그런 날 그런 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나요?
누군가의 이 질문에 대답할 기회가 있다면
영감을 얻는 통로는 여러 개가 있겠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라고 말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더 깊은 나만의 영감은
읽던 책의 책장을 넘기지 못할 때.
활자를 통해 전달받은
작가의 매력에서 빠져나와
나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이다.
책장을 덮고 책을 가슴에 품어
높은 허공을 쳐다보며 지긋이 눈을 감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고 싶을 때.
그래야만 할 때. :)
내가 이토록 감명을 받은 이유를
나의 기준, 나의 경험에 비추어
그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더 큰 울림을 받는다.
그래서 서평을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서평 얘기가 나와서 생각해 보니,
써야 할, 기록하고 싶은 서평이 쌓여만 간다.
잘 쓰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도 못하는 글쓰기.
시작하기 참 어렵다 글쓰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언제 망설였냐는 듯
우려와 다르게 술술 써지는데 말이다.
뭐든 힘 빼고 자연스러운 게 최고다.
알면서도 너무나 어려운 일.
잘하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게 되어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그럼에도 오늘도 상상해 본다.
완벽하게 보내자.
언제쯤 완벽한 라인처럼,
너와 나의 완벽한 휴식처럼,
쉴 수 있을까.
휴식에서도 효율과 완벽을 따지다니.
이런 완벽한 현대인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