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뛰는 소리 때문에 일어났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답답한 공기를 마시면서 눈을 감았다. 온몸이 피곤해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30분 정도 내리 뛰길래 아직 오후 6시가 안 됐나, 싶었다. 언제 들어도 적응되지 않는 소리지만 6시 이후라면 자제시키지 않을까 싶어서.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7시 42분. 더 자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할 것 같아 일어났다. 8시 전에 뛰는 소리는 멈췄다. 대신 밤 12시 즈음까지 쿵쾅거리며 걷는 발망치 소리가 방과 거실과 부엌을 오가며 울렸다.
오늘 5시 전에 일어났다. 고요한 새벽에는 발 울림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잔뜩 화가난 것 같은 걸음으로 부엌과 방을 오가는 소리가 꿍- 꿍- 거리며 우리집을 울렸다. 지금 시각은 5시 49분. 주말인데..
6시 2분. 지금은 조용하다. 신기한 일이다.
언제 또 견딜 수 없는 소음이 시작될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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