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정윤 Aug 23. 2020

알람 대신 뛰는 소리

어제 저녁에 뛰는 소리 때문에 일어났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답답한 공기를 마시면서 눈을 감았다. 온몸이 피곤해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30분 정도 내리 뛰길래 아직 오후 6시가 안 됐나, 싶었다. 언제 들어도 적응되지 않는 소리지만 6시 이후라면 자제시키지 않을까 싶어서.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7시 42분. 더 자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할 것 같아 일어났다. 8시 전에 뛰는 소리는 멈췄다. 대신 밤 12시 즈음까지 쿵쾅거리며 걷는 발망치 소리가 방과 거실과 부엌을 오가며 울렸다.


오늘 5시 전에 일어났다. 고요한 새벽에는 발 울림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잔뜩 화가난 것 같은 걸음으로 부엌과 방을 오가는 소리가 꿍- 꿍- 거리며 우리집을 울렸다. 지금 시각은 5시 49분. 주말인데.. 


6시 2분. 지금은 조용하다. 신기한 일이다. 


언제 또 견딜 수 없는 소음이 시작될까봐 두렵다. 

이전 10화 층간 소음이 가족 관계에 미친 영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