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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윤 May 12. 2024

당신이 이사를 하면 좋겠어요

더 좋은 환경으로 가라는 조언

이사를 만류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장 이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다.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게 무엇보다 제일 우선이지만.. 이사를 생각하면 또 집을 찾아 이리저리 알아보고, 체크리스트 들고 다니면서 정리하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면서 비교하고, 이삿짐 정리하고 등 부가적인 일을 떠올리니 아찔했다.


이 모든 게 귀찮은 것 같은 마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인지, 제일 중요한 층간 소음과 벌레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니 좋아서 머물고 싶은 것인지 알쏭달쏭한 나의 마음을 이렇게 글로 정리하다 보면 조금은 방향성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적어본다.





이사를 가라는 조언의 가장 큰 비중은 일과 삶의 분리.


회사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회사 생각도 덜 하고(그렇다고 일에 엄청 매달려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회사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받은 일이 있으면 떠오르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되면 스트레스도 덜 해서 삶의 질이 상승되지 않으니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두 번째로는 인프라 상승.


내가 거주하는 곳은 할머니, 할아버지 전용 쉼터가 따로 있을 정도로 노인 연령대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토박이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왠지 안전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만큼 젊은 세대가 없으니 핫한 유행과 거리가 멀다고나 할까. 심심한 평화로움을 즐긴다면 환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잔잔한 무료함에 지칠 수도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희한하게 어린이들도 많이 있어서 주말 놀이터와 공원은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인다. 한창 사회 생활 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갔거나 집값에 밀리고 밀려 떠내려온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있는 느낌. 그렇다고 여기 집값이 저렴한 건 아니다. 밀리고 밀린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만만치 않다..ㅠ


이런 이유로 여기도 저렴하지 않으니.. 비슷한 거주 비용이라면 여기보다 훨씬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나가서.. 대출이나 보증금이나 월세를 조금 더 보태서 젊었을 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보는 건 어떻겠냐는 조언도 있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까 어느새 또 부동산 어플에 들어가 시세와 컨디션을 검색해 보고 있다. 이사 갈 마음을 먹는다면 바로 이야기할 타이밍인데.. 어떻게 하지.. 고민된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지 구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하는데 잘 구하는 사람들은 금방 잘 구하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알고리즘에 뜨는 전. 세. 사. 기.


전세는 전세사기가 무섭고 월세는 앞서 자취 선배님 말 따라 복비랑 용달 생각하면 월세 좀 아껴서 보증금 올려도 그 돈이 그 돈 같고.. 어지럽다 정말..




미래의 나야.. 듣고 있니..!

내게 정답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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