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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kang Apr 15. 2019

7. 뇌를 탐험하다.

학부모가 알아야 할 교육학: 두뇌 안정에서 찾아보는 학습과 소통의 비밀

드디어^^ 뇌를 탐험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학습할까요?

저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신 권석원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우리 다 같이 권석원 박사님께서 이야기해주시는 '뇌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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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안정에서 찾아보는 학습과 소통의 비밀


   서울교육대학교  연구윤리 심의위원  권 석 원


  학령기 자식을 가진 학부모가 갖는 고민 중 하나는 대부분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더 공부를 잘하게 될까?’ 혹은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고선생님에게 칭찬받는 아이가 되었으면...’과 같이 학업 성취도 향상이나 사회성 증진일 것입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 속담에서 보듯 두뇌를 통해 나타나는 사람의 반응은 말 그대로 변화무쌍하며, 그것을 이해하거나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신경과학자의 연구를 살펴보면 서로 다른 듯 다양하지만, 매우 유사한 패턴을 지닌 두뇌의 신비로운 정보를 일부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 파인버그 약대 Joel 교수는 특정 두뇌 부위에 일정 세기의 자기장을 걸어주었을 때 기억 재인율을 일정 부분 높일 수 있고, 이러한 두뇌의 능력 향상이 24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림 1 .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시행하는 장면(Northwestern University, 2014)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자칫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현혹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과학적으로 미처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두뇌에 인위적이고, 침습적인 자극을 준다는 것은 자칫 또 다른 형태의 위험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또 다른 신경과학 연구를 통해 기억력과 사회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인위적이고 침습적 자극 없이 잡아보겠습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부 Buckner 교수는 인간의 기억 재인, 미래 예측, 사회성이나 전체적 조망 등의 능력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은 서로 유사하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기억을 잘하거나 미래 예측을 잘하는 것이 사회성이나 관련성 향상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감성 지능이라 부르는 것은 사회성의 한 영역으로, 평소 학업성적은 떨어지지만, 친구들과 교우 관계나 학교에서 친밀도를 보이는 학생이 기억도 잘할 수 있고, 현상에 대한 예상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이런 두뇌 영역을 사용할 때가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두뇌가 편히 쉴 때입니다.” 


  우리 두뇌는 잠시도 쉴 새 없이 죽을 때까지 일합니다. 심지어 잠잘 때도 일을 합니다. 그런데, 두뇌가 편히 쉴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우리가 특별히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거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히 지내는 시간, 말 그대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편안한 상태의 순간을 말합니다. 


그림 2. (좌) 자기 투사 능력과 관련된 두뇌 영역(a: 기억 재인, b: 미래 예측, c: 사회성(마음이론), d: 전체적 조망 네트워크)과 (우)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안정상


  흔히 어른들은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더 많이 시켜야 한다거나, 예의 바른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예의범절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 모든 기본이 마음의 안정이 갖춰진 상태에서 견고히 다져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 드라마에서 제기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친구와의 무분별한 경쟁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한 적도 있습니다. 


행복은 4년 후 학업성취를 예측한다


  ‘한국 심리 학회지: 사회 및 성격’에는 최근 “행복은 4년 후 학업성취를 예측한다.”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 행복한 청소년은 4년이 지난 후 고3이 되었을 때 학업성적이 더 높았고, 고3 때 행복한 청소년은 대학생이 되었을 때 학업 적응과 목표 달성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학업적 성취와 적응이 청소년기 행복을 형성하는 중요한 근원일 뿐 아니라, 행복에 의해서 생겨나는 바람직한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행복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공부도 더 잘하거나, 사회 속의 인원으로 친화력이 더 높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거나더 예의 바르기를 원하시나요?

가족 모두가 사랑하고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서로를 행복의 바다에 빠뜨려보세요.

사랑이 바로 모든 것을 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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